"이젠 어린 남자를 챙기는 신세대 신부예요"

탤런트 박상아(29)가 왕비에서 신세대 여성으로 변신한다.

KBS 인기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왕건의 첫째 부인인 ''신혜왕후''로 출연중인 그녀가 이번엔 23일 첫 방송되는 MBC 일일극 ''결혼의 법칙''에서 20대 신세대 여성 ''고은새''로 출연한다.

박상아가 새롭게 맡은 고은새는 전통적 한국여성인 신혜왕후와는 사뭇 다른 신세대 여성.

이지적인 그녀는 자기 일을 사랑하며 때로는 당돌하기까지 하다.

그래서인지 요즘 유행이라는 연하남과의 사랑에도 적극적이다.

박상아의 상대역은 착하다 못해 어리숙해 보이는 탤런트 김진.

"전 연하남자랑 결혼하기 싫어요. 남편감으로는 저를 아껴주고 감싸줄 수 있는 남자가 좋아요"

박상아는 "아직까지 결혼하면 행복하고 아름다울 것 같다는 환상을 갖고 있다"며 "중.고등학교 시절엔 스무살만 되면 결혼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지금은 결혼이 생활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결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좋아하는 남성상을 묻는 질문에 그녀는 커다란 두눈을 더욱 크게 뜨며 "이기적인 사람은 사랑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사람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방까지도 너무 힘들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엉뚱한 대답을 했다.

그는 이어 "외모는 별로 신경쓰지 않아요. 계속해서 이야기하다보면 자꾸만 좋아지고 편안해지는 사람 있잖아요? 그런 사람이 제 이상형이에요. 다만 보통 직장인처럼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요"라고 덧붙였다.

보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들을 흐뭇하게 만들 만한 매력적인 미소를 가진 박상아는 착하고 귀여워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최근 당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녀는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드라마 ''태조 왕건''를 그만두고 싶다고 선언한 것.

"매회 한두번 정도 나오는 것에 비해 이 작품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도중하차 하는 것이 드라마의 진행에 영향을 끼친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계속하겠습니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