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프로야구 LG트윈스가 초반 최악의 난조를 보이고 있다.

LG는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말 어이없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내주며 5대 6으로 패했다.

SK와의 3연전을 내리 내준 데 이어 삼성전 2연패를 기록하며 5연패의 늪에 빠져들었다.

종합전적 1승9패로 지난주에 이어 최하위다.

LG는 개막 전까지만 해도 8개 구단 중 최강의 타선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특히 홍현우와 양준혁 유지현 이병규 등 4명을 2억원대 연봉에 진입시키는 등 과감한 투자로 다시 정상 탈환의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제 실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해 현재 상태로는 탈꼴찌조차 힘들 정도다.

가장 큰 애로사항은 에이스의 난조.다른 팀에 비해 마운드 전력이 상대적으로 열세인 LG는 그나마 믿었던 해리거가 부진을 보여 팀의 추락을 부채질했다.

지난해 17승으로 팀내 최다승 투수였던 해리거는 올 시즌에서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방어율이 6.97까지 올라간 상태다.

다른 투수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장문석과 안병원 김민기 김상태 등 젊은 투수들 모두 참패를 겪었다.

팀 방어율도 7.01로 8개 구단 중 가장 저조하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