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의 인기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박 부총재가 당내 비주류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데다 영남권에서 나름대로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영향력은 지난달 29일 있은 개인 후원회에 모든 전직 대통령들이 축전을 보냈고,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한나라당 김덕룡 손학규 의원, 민주당 김근태 박상천 최고위원 등 여야 중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사실이 입증해 준다.

또 박 부총재의 면담 요청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선뜻 승락한 것도 그의 ''상품가치''를 반영한 것이다.

이를 의식,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도 최근 구성한 ''국가혁신위원회'' 위원장직을 박 부총재가 맡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개헌을 통해 정.부통령제가 도입될 경우 그의 입지는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현대리서치가 조사한 부통령감 선호도에서 박 부총재는 9.3%를 차지, 민주당 노무현 상임고문 등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