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대형주 약세로 보합권에서 약세권으로 밀리고 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순매수를 줄이고 선물저평가에 따라 기관들이 매도차익거래에 나서면서 대형주에 하락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16일 거래소 종합지수는 오전 11시 44분 현재 511.17로 지난 금요일보다 4.93포인트, 0.96%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초 515선에서 약보합을 보였던 데서 낙폭이 소폭이나마 커지고 있다.

지난주 지수상승을 이끌었던 삼성전자가 나흘만에 하락하며 20만원이 붕괴됐고, 포항제철이 실적 악화 우려감이 촉발된 뒤 닷새째 하락하고 있다.

또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에다 국민, 주택 등 우량은행주가 약세를 보여 상승종목이 370개로 하락종목 400개보다 다소 적으나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주 중에서는 실적 호전과 금강산 사업 참여 불참을 선언한 현대차, 기아차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주말 구매보증건으로 추락했던 현대그룹 관련주들은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의장의 방북 보도로 금강산 사업의 지속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소폭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이 17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개인은 중소형주를 위주로 38억원의 순매수 상태다.

증시관계자는 "미국 시장이 열리지 않은 가운데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주는 등 외국인을 포함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크다"면서 "미국 주가가 상승하느냐가 520선 돌파를 가늠할 것이나 대체적으로 조정 장세를 보이면서 500∼520선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