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심층 심리학자가 어느 모임에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젊은이들에게 일생에서 가장 가지고 싶거나 이루고 싶은 것을 백지에 쓰게 했다.

그 사람은 젊은이들에게 원하는 것을 종이에 쓰기만 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몇 년이 지난후 그 모임에 참석한 젊은이들에게 종이에 썼던 것을 실제로 성취했는지 물어보았는데 한 사람도 빠짐없이 전부 자신의 꿈을 이뤘다는 것이다.

이는 얼마나 마술과 같은 이야기인가.

믿기 어렵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C M 브리스톨이 지은 ''신념의 마술(The Magic of Believing)''을 읽어본다면 위 일화의 마술같은 이야기에 수긍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1948년 저자가 라디오에서 강연한 것을 종합해 출판한 것인데 인간의 잠재의식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신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보통 사람들에게도 가끔 자고 일어났을 때 오랫동안 고민하던 문제에 대한 기발한 해결책이나 앞으로 나갈 방향까지 번뜩 떠오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런 경험이 모두 잠재의식의 힘이고 신념의 마술임을 나름대로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필자가 1960년대말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 이 책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당시 필자는 위 일화의 젊은이들과 같은 입장이었기 때문이었다.

잠재의식 속에 소망을 집중해 심어두고 반복하면 그것을 정말 이룰 수 있다는 가르침.

이것이야말로 필자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크고 작은 좌절과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용기를 잃지 않게 해준 든든한 힘이 됐다.

신념의 마술이 필자에게 준 가르침은 오늘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더욱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30여년전 필자에게 큰 감동을 준 이 책을 힘든 시기에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오늘의 젊은이들에게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