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사극 ''명성황후''(극본 정하연ㆍ연출 윤용훈)가 KBS2 TV에서 오는 5월9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오후 9시50분 방송된다.

''명성황후''는 KBS가 기획을 맡고 드라마전문 독립제작사인 삼화프로덕션(대표 신현택)이 1백회 분량으로 제작한다.

윤용훈 PD는 "명성황후는 직접제작비만 1백20여억원 정도 들어가며 광고,마케팅 등 간접비용까지 고려한다면 1백80억원 가량 투입되는 초대형 드라마"라며 "민족사관에 기초해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리려는 명성황후가 ''국민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의 책임프로듀서인 윤흥식 주간은 "원래 명성황후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앞두고 한·일 관계사를 재정립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며 "하지만 뮤지컬 ''명성황후''가 국내외에서 성공하고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반일감정이 고조돼 방송시기를 좀 앞당겼다"고 말했다.

''국민 드라마''를 표방하는 드라마답게 출연진도 화려하다.

먼저 명성황후역에는 난항끝에 요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미연이 결정됐다.

이 드라마의 한 축을 이끌어갈 대원군은 ''장녹수'' ''용의 눈물'' 등으로 ''왕'' 전문연기자로 떠오른 유동근이 연기한다.

여기에 ''가을동화''의 어린 은서 역으로 시청자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문근영이 명성황후의 어린시절을 연기한다.

이 밖에 강부자(조대비),이진우(고종),정선경(영보당 이씨),이영후(흥인군),최상훈(조영하),송재호(김좌근) 등의 연기자들도 출연한다.

''왕과 비''에서 윤PD와 함께 일했던 정하연 작가는 "빠른 전개와 입체적 구성으로 사극 시청자들 뿐만 아니라 젊은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극본을 써나가겠다"고 밝혔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