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가 지난 1일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특별고문으로 취임했다.

일본에서 공연기획사업을 하고 있는 정씨의 형 정명근씨는 16일 "정명훈씨는 도쿄 필하모닉에서 특별고문으로 2003년 4월까지 일해 주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그러나 2003년 동생 명훈씨가 도쿄필의 상임지휘자에 취임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당초 도쿄필이 그렇게 하길 희망했지만 동생의 스케줄상 어려운 점이 많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씨는 또 "아마 특별고문직을 끝내더라도 동생이 도쿄필의 상임지휘자로 올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덧붙였다.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 지휘자인 정명훈씨는 오는 6월과 8월 도쿄필의 정기연주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