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폭 4.8원으로 좁혀 1,329.1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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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환시장은 16일 역외세력이 부활절연휴로 잠잠한 가운데 실수요 위주로 거래를 체결했다.
환율은 달러/엔 환율의 영향권내에 여전히 갇혀있는 가운데 지난 12일이후 다시 1,330원대를 회복했으나 안착에는 실패했다.
이날 달러화는 막판 국책은행 매물로 상승폭을 내놓아 지난주 금요일 마감가 1,324.30원보다 4.80원 높은 1,32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장 후반까지 1,331∼1,333원에서 주로 거래되다가 국책은행의 마감을 앞둔 달러매도로 인해 1,330원선으로 떨어졌다. 또 이후 한 외국계은행을 통해 7,000만달러 가량의 업체물량이 나오고 은행권의 손절매까지 가세했다.
달러/엔이 124엔대 중반에서 탄탄히 지지되고 있었지만 환율상승을 불편해 하는 당국의 의도가 어느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실수요 위주로 은행간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저가매수심리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심리적으로 시장을 움직일만한 동인은 그다지 없는 하루였다.
17일에도 달러/엔을 바라보면서 당국의 개입을 경계하는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 전반적으로 불안한 내색이 역력했다"며 "내일도 실수요 위주 거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여 1,325∼1,335원 범위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1,333원대부터 지속된 국책은행의 개입물량을 통한 종가관리가 빛을 발했다"면서 "달러매수심리가 여전한 것으로 보여 달러/엔이 내일 125엔을 상향돌파하게 되면 1,340원까지도 바라볼 것"으로 예상했다.
◆ 저가매수심리 확인 = 오전부터 꾸준히 업체들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악재에 민감한데다 아직 불안감이 씻기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한다.
한 시장관계자는 "조금만 큰 물량이 나와도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손절매에 나서는 등 전반적으로 시장이 엷었다"면서 "저가매수도 만만치 않았으나 아직 바닥을 확인하고 올라간다는 확신은 못하겠다"고 말했다.
역외세력은 이날 부활절 연휴로 인해 조용한 움직임이었으며 지난주말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의 외국인 순매수대금중 일부가 공급됐으나 환율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다.
◆ 방향성 없는 달러/엔 환율 =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말 뉴욕장에서 123.57엔으로 마감한 이후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1엔 가량 상승했다.
시드니, 홍콩, 유럽 등이 부활절 휴일을 지속하고 있어 거래는 활발하지 않고 달러/엔은 뚜렷한 방향성없이 움직였다.
달러/엔은 개장 초반 중동긴장감 재현으로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일어 124.81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거래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다소 내려앉아 124.50엔을 중심으로 선회했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4월 월례보고서에서 "일본 경제가 생산과 수출 감소로 당분간 조정을 보일 것"이라며 "엔화 약세가 수출경제의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혀 달러/엔이 124엔대의 견조한 강세를 유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일본 마사코 왕세자비의 임신 가능성 발표가 잠시 제한적으로 엔화의 강세를 이끌기도 했다.
시장거래자들은 "해외거래자들이 부활절 휴일에서 복귀한 후 달러의 움직임이 관건"이라며 "달러/엔 행보는 휴일을 보낸 거래자들의 마인드에 따라 방향성을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 환율 움직임 및 기타지표 = 앞서 환율은 달러/엔 환율이 124엔대로 올라선 것을 반영, 지난주말보다 2.70원 오른 1,32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엔화환율이 124.81엔까지 상승하고 재정차관수요, 은행권의 달러되사기로 1,330원을 가볍게 뚫고 1,332.70원까지 올라섰다. 이후 환율은 일부 은행권에서 차익실현매물이 나오고 외국인의 주식순매수 자금이 소폭 유입돼 오름세가 주춤, 1,330원대 초반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오후 들어 환율은 오전보다 0.40원 오른 1,331.80원에 거래를 재개, 1,332원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잇다가 달러/엔 환율의 추가상승을 반영, 고점을 넓혀 1,334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추격매수가 따라주지 않아 추가상승없이 1,331∼1,333원의 좁은 범위에서 주로 움직이다 국책은행과 업체물량이 나오면서 1,330원대 아래로 밀렸다.
장중 고점은 1,334원, 저점은 1,327원으로 등락폭은 7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에서 12억원의 소규모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45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현물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9억3,77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7억3,26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스왑은 각각 6억5,500만달러, 6억7,300만달러가 거래됐다. 기준환율은 1,331.70원으로 결정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
환율은 달러/엔 환율의 영향권내에 여전히 갇혀있는 가운데 지난 12일이후 다시 1,330원대를 회복했으나 안착에는 실패했다.
이날 달러화는 막판 국책은행 매물로 상승폭을 내놓아 지난주 금요일 마감가 1,324.30원보다 4.80원 높은 1,32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장 후반까지 1,331∼1,333원에서 주로 거래되다가 국책은행의 마감을 앞둔 달러매도로 인해 1,330원선으로 떨어졌다. 또 이후 한 외국계은행을 통해 7,000만달러 가량의 업체물량이 나오고 은행권의 손절매까지 가세했다.
달러/엔이 124엔대 중반에서 탄탄히 지지되고 있었지만 환율상승을 불편해 하는 당국의 의도가 어느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실수요 위주로 은행간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저가매수심리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심리적으로 시장을 움직일만한 동인은 그다지 없는 하루였다.
17일에도 달러/엔을 바라보면서 당국의 개입을 경계하는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 전반적으로 불안한 내색이 역력했다"며 "내일도 실수요 위주 거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여 1,325∼1,335원 범위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1,333원대부터 지속된 국책은행의 개입물량을 통한 종가관리가 빛을 발했다"면서 "달러매수심리가 여전한 것으로 보여 달러/엔이 내일 125엔을 상향돌파하게 되면 1,340원까지도 바라볼 것"으로 예상했다.
◆ 저가매수심리 확인 = 오전부터 꾸준히 업체들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악재에 민감한데다 아직 불안감이 씻기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한다.
한 시장관계자는 "조금만 큰 물량이 나와도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손절매에 나서는 등 전반적으로 시장이 엷었다"면서 "저가매수도 만만치 않았으나 아직 바닥을 확인하고 올라간다는 확신은 못하겠다"고 말했다.
역외세력은 이날 부활절 연휴로 인해 조용한 움직임이었으며 지난주말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의 외국인 순매수대금중 일부가 공급됐으나 환율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다.
◆ 방향성 없는 달러/엔 환율 =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말 뉴욕장에서 123.57엔으로 마감한 이후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1엔 가량 상승했다.
시드니, 홍콩, 유럽 등이 부활절 휴일을 지속하고 있어 거래는 활발하지 않고 달러/엔은 뚜렷한 방향성없이 움직였다.
달러/엔은 개장 초반 중동긴장감 재현으로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일어 124.81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거래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다소 내려앉아 124.50엔을 중심으로 선회했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4월 월례보고서에서 "일본 경제가 생산과 수출 감소로 당분간 조정을 보일 것"이라며 "엔화 약세가 수출경제의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혀 달러/엔이 124엔대의 견조한 강세를 유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일본 마사코 왕세자비의 임신 가능성 발표가 잠시 제한적으로 엔화의 강세를 이끌기도 했다.
시장거래자들은 "해외거래자들이 부활절 휴일에서 복귀한 후 달러의 움직임이 관건"이라며 "달러/엔 행보는 휴일을 보낸 거래자들의 마인드에 따라 방향성을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 환율 움직임 및 기타지표 = 앞서 환율은 달러/엔 환율이 124엔대로 올라선 것을 반영, 지난주말보다 2.70원 오른 1,32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엔화환율이 124.81엔까지 상승하고 재정차관수요, 은행권의 달러되사기로 1,330원을 가볍게 뚫고 1,332.70원까지 올라섰다. 이후 환율은 일부 은행권에서 차익실현매물이 나오고 외국인의 주식순매수 자금이 소폭 유입돼 오름세가 주춤, 1,330원대 초반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오후 들어 환율은 오전보다 0.40원 오른 1,331.80원에 거래를 재개, 1,332원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잇다가 달러/엔 환율의 추가상승을 반영, 고점을 넓혀 1,334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추격매수가 따라주지 않아 추가상승없이 1,331∼1,333원의 좁은 범위에서 주로 움직이다 국책은행과 업체물량이 나오면서 1,330원대 아래로 밀렸다.
장중 고점은 1,334원, 저점은 1,327원으로 등락폭은 7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에서 12억원의 소규모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45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현물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9억3,77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7억3,26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스왑은 각각 6억5,500만달러, 6억7,300만달러가 거래됐다. 기준환율은 1,331.70원으로 결정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