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누리(대표 임찬양,양한성)는 대표를 비롯한 전 연구인력이 대학학부생 혹은 대학원생으로 이뤄진 벤처기업이다.

임찬양 대표가 MP3롬을 대상으로 실시한 벤처공모전에서 1위로 입상한 것을 계기로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출신의 선후배가 하나둘씩 모여 작년 4월 회사를 설립했다.

비트누리는 하드웨어 설계 업체로서 고급회로 디자인이 자체적으로 가능한 기술력 중심의 업체다.

8비트,16비트,32비트를 이용한 디지털 설계에서부터 자바 및 C++프로그래밍,콘트롤러 설계 및 기타 전자회로의 설계까지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의 개발.생산과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고객을 위한 설계 용역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비트누리가 생산하고 있는 "MP3 SR-Chip"는 최근 MP3 확산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저작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고안된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미디어.

아예 가수들의 노래를 이 칩에 저장시켜 기존의 음반판매처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의 제품이다.

MP3파일에 대한 저작권을 유형의 매체에 부여함으로써 실질적인 저작권 단속과 처벌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임 대표는 "SR칩은 기존의 MP3플레이어용 메모리카드의 대체품이 아닌 하나의 새로운 디지털 음반매체"라고 강조했다.

이 칩은 MP3플레이어에서 재생이 가능하며 기존에 내장되던 메모리카드와 똑같은 음질 및 곡 저장능력을 가진다.

CD와 테이프같이 완벽한 음반으로서의 가치를 MP3파일에도 부여한 제품이다.

또 앨범 재킷이나 기타 여러 유형적 장치를 첨가할 수 있어 음반으로서의 가치를 증대시킬 수도 있다.

비트누리는 국내 유명 음반기획사와 유통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초기 판매망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기존 MP3플레이어보다 가격이 저렴한 전용 플레이어를 개발 "MP3 SR-Chip"의 보급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임 대표는 "일본 도시바와 소프트뱅크에서 "MP3 SR-Chip"에 대한 관심을 보여 협상중에 있다"며 "새로운 MP3파일의 세계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02)2009-2910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