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네트워크 업체 시스코 시스템즈가 이달 마감하는 회계년도 3/4분기 매출이 이전 분기에 비해 30%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스코는 16일 뉴욕증시 마감 후 미국 경기둔화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실적이 급감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 8,5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분기 매출은 지난 분기 67억달러에서 46억9,000만달러로 줄고 다음 분기 매출도 최고 10%까지 감소할 것으로 시스코는 내다봤다.

퍼스트 콜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시스코의 이번 분기 매출을 59억5,000만달러로 예상해왔다.

시스코의 CEO 존 체임버스는 "백년만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대홍수가 우리 생애에 발생할 수 있다"며 "기업환경이 이처럼 나빴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시스코는 다음달 8일 장 종료 후 이번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스코 주가는 정규거래에서 4% 이상 떨어진 뒤 시간외거래에서 7% 넘게 추가 하락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