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의 공연을 싸게 감상할 수 있는 패키지티켓이 쏟아지고 있다.

국립극장의 ''얼쑤티켓''과 ''얼씨구티켓''이 대표적이다.

지난달부터 오는 11월까지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열리는 완창판소리공연을 할인가에 볼 수 있는 입장권들이다.

얼쑤티켓은 한 사람이 5편을 관람하는데 5만원,얼씨구티켓은 두 명이 5편을 관람하는데 10만원이다.

정상가격이 편당 2만원임을 고려할 때 절반값이다.

이중 얼쑤티켓은 그동안 50여장이 팔리며 관객동원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달말 첫 공연 때 관객수는 작년 3월말 같은 공연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예술의전당은 연말까지 소프라노 제시노먼과 조수미 등이 출연하는 6개 주요 공연 중 2∼3개씩을 골라 20% 싼 값에 볼 수 있는 패키지티켓을 내놨다.

이 티켓은 현재 60장 이상이 판매됐다.

LG아트센터도 7월까지 열리는 러시아페스티벌 패키지티켓을 모두 3백장이나 팔았다.

공연기획사들은 "패키지티켓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경기침체로 공연입장객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라는 반응이다.

패키지티켓은 예약문화를 정착시키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예술의전당이 오는 12월에 갖는 조수미공연 티켓은 이미 35장이나 팔렸다.

고정관객들이 늘어나면서 ''초대권 남발''관행도 수그러질 전망이다.

티켓마케팅이 ''선진공연'' 시대를 한 걸음 앞당기고 있는 셈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