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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보는 이런 콘텐츠들을 한곳에 모아놓고 한 화면에서 볼 수는 없을까.

이런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메타브라우징"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야후나 라이코스와 같은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기존의 서비스와는 완전히 다르다.

기존 서비스가 한 사이트에 있는 콘텐츠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메타브라우징 서비스는 여러 사이트에 있는 유용한 콘텐츠를 마음대로 가져와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관련업계 동향=국내에서는 루루커뮤니케이션 오픈비즈 코페이지 등이 메타브라우징 서비스가 가능한 솔루션을 이미 선보였거나 개발을 끝내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루루커뮤니케이션(www.looloo.net)은 메타브라우징 솔루션 ''루루''개발을 마치고 자체 시험중이다.

이 회사는 5월중 이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크기가 1MB도 안돼 플로피디스크로 복사해 사용할 수도 있다.

코페이지(www.korpage.com)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원페이지와 공동으로 ''원뷰(oneview)''라는 메타브라우징 솔루션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이 회사는 현재 자사 홈페이지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데모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원뷰는 PC에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지 않고 웹에서 바로 사용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오픈비즈(www.openbiz2000.co.kr)도 이달 초부터 메타브라우징 솔루션 ''오픈유저''베타 버전을 자사 홈페이지에서 일반인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정식 버전을 출시,1만원대에 판매할 예정이다.

◇어떤 기능이 있나=메타브라우징 솔루션은 원하는 콘텐츠를 인터넷에서 고르고 편집해 개인 포털을 구축하게 해 준다.

이렇게 되면 애써 검색하지 않고도 개인 포털을 통해 각종 콘텐츠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된다.

콘텐츠는 마우스로 클릭해 끌어오면 된다.

가령 여러 신문사의 최신뉴스란을 끌어와 뉴스 포털을 만들면 여러 신문사 사이트를 방문할 필요없이 한 화면에서 뉴스를 찾아볼 수 있다.

끌어온 콘텐츠가 업데이트되면 개인 포털의 콘텐츠도 함께 바뀐다.

콘텐츠의 일부만 골라 개인 포털로 끌어오는 기능을 갖춘 솔루션도 있다.

메타브라우징 서비스는 다른 사이트의 콘텐츠를 끌어오기 때문에 콘텐츠 무단도용 논란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솔루션 업체들은 문제없다고 얘기한다.

아무 사이트에서 마음대로 콘텐츠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회원으로 가입한 사이트에서만 가져와 보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무단 도용이 아니라는 얘기다.

루루커뮤니케이션 이주형 기획과장은 "법률 관계자들에게 물어본 결과 상용 서비스에 법적 문제가 전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외국의 경우=미국에서 메타브라우징 방식의 맞춤형 개인 포털은 지난해 초 등장해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대표적인 서비스 업체로는 퀵브라우즈(www.quickbrowse.com) 원페이지(www.onepage.com) 옥토퍼스(www.octopus.com) 클릭막스(www.clickmarks.com)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퀵브라우즈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업체는 국내의 메타브라우징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