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가 대성공을 거둔 이후 국내 게임 개발업체들은 실시간 전략게임 개발에 큰 관심을 가졌다.

그 결과 많은 실시간 전략게임이 제작됐고 한창 개발되고 있는 게임도 한둘이 아니다.

"아트록스"가 대표적이다.

이는 2년전 "파이널 오딧세이"를 내놓으며 게임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던 조이맥스의 실시간 전략게임.

아트록스의 세계로 떠나보자.

<>스토리 속으로

서기 2100년.

인공생명체 블랙엔젤 델라스가 창조주인 노만 박사를 죽이고 연구실을 탈출,음지에서 자신의 종족을 번성시킨다.

2세대 분신들이 빛에 노출되면 몸체가 녹아버리는 치명적 결함을 안고 태어나자 델라스가 이끄는 크리티스 종족은 지구인을 숙주로 삼는다.

중앙연방공화국의 추격에 쫓긴 델라스는 숙주를 버리고 사이버 공간으로 피한다.

이곳에서 지구의 모든 기계 시스템을 장악하고 인간의 뇌에 침입,3년만에 지구를 정복한다.

지구의 마지막 생존자들은 남극에 숨어 자신들을 "호미니언"이라 부르며 게릴라전을 펼친다.

한편 성직자 유전자 세포를 이식받아 새로 태어난 인텔리언 종족은 콜쥬런 행성에 도착,공중에 떠있는 도시를 건설한다.

텔레파시로 의사소통을 하고 고도의 문명사회를 만들어가는 인텔리언족과 인간,크리티스 종족은 드디어 치열한 대결의 소용돌이로 휘말려들어가는데...

<>게임플레이

아트록스 게임플레이의 특징은 기존의 실시간 전략게임 팬들이 다른 게임에서 느끼던 불편을 대부분 해소한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룹지정" 명령키로 사용하던 컨트롤키를 스페이스로 바꿨다.

어색하게 휘어지던 손목의 부담을 줄였으며 편안함과 속도를 높였다.

또 영어단어의 첫글자를 따서 이뤄졌던 단축키들은 메뉴의 위치와 키보드를 일치시킴으로써 산만함을 줄였다.

2행 5열로 구성된 커멘드들을 A~G,Z~B키로 몰아서 구성한 것.

이에 따라 커캔드의 이름을 외울 필요 없이 위치를 외우면 되므로 초기 난이도가 눈에 띄게 낮아졌다.

다른 게임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기능들도 추가했다.

건물을 제외한 유닛의 생산이 후불제이며 채취 가능한 2가지 자원의 유동적 전환이 가능하다.

랠리 포인트 기능도 향상되어 유닛이 랠리 포인트로 이동하는 도중에도 자동 공격이 실행된다.

실시간 전략게임의 꽃인 멀티플레이는 최대 8명까지 아트록스 전용서버에 접속해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글을 마치며

아트록스의 최대 장점은 안정적인 게임플레이와 부드러운 진행이다.

하지만 국내의 많은 실시간 전략게임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아트록스도 피하지 못했다.

아트록스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스타크래프트의 색깔이 짙게 난다.

스타크래프트 유형의 실시간 전략게임을 선호하는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디자인과 게임플레이를 좀더 독창적으로 만들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로스엔젤레스=이진오 게임일보(www.gameilbo.com)대표 gameilb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