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4.19 세대의 퇴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90년대 정치권의 중심에 섰던 4.19세대는 대부분 퇴진, 극소수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현역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4.19세대는 민주당에서 중앙대 학생회장을 역임한 유용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과 중동고 3학년으로 고교생 시위를 주도했던 설송웅 의원 두 사람 정도.

한나라당의 경우도 당시 고대 시위를 주도했던 박명환 국회 통외통위위원장 뿐이다.

나머지 인사들은 지난 4.13 총선에서 세대교체 바람의 벽을 넘지 못해 정치권 뒷전으로 밀려났다.

4.19세대의 대표주자격인 민국당 이기택 최고위원은 부산 연제에서 한나라당의 권태망 의원에게 무너졌고, 민주당 이길재 전 의원은 공천조차 받지 못했다.

또 민주당 박범진 전 의원은 386세대인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고, 한나라당 이우재 전 의원은 민주당의 386세대인 장성민 의원에게 패했다.

범 4.19세대로 불리는 이세기 김중위 전 의원도 5선 고지 등정에 실패했다.

4.19세대의 퇴진에 따른 빈자리는 현재 6.3세대가 잇고 있다.

민주당의 정대철 김덕규 이협 김충조 의원과 한나라당 김덕룡 이부영 서청원 이재오 안상수 현승일 의원 등이 그들이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