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반등하며 1,300원대에 재진입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중 과도하게 달러팔자에 나섰던 일부 은행권에서 달러/엔이 반등세를 보이자 달러되사기(숏커버)에 나서 개장초 낙폭을 크게 줄이고 있다.

달러화는 한때 장중 고점인 1,300.50원을 뚫고 1,302.50원까지 올라섰으며 오후 3시 52분 현재 전날보다 13.20원 낮은 1,301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후장에서 환율은 1,300원 상향돌파를 위한 시도가 여러차례 있었으나 번번이 좌절되던 터에 달러/엔이 122.20엔대로 소폭 올라서자 이를 기화로 반등했다.

은행권에서 달러되사기에 나서고 있으며 오전중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이 깔리면서 반발매수세도 일어나고 있다. 업체들의 저가인식 매수세도 소규모로 나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들어 122.10엔대에서 주로 거래됐으나 역외거래자들의 달러매수가 일어나면서 122.20엔대로 튀었다.

외국인은 이날 주식시장에서 거래소에서 6,716억원이라는 엄청난 순매수를 기록, 환율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빠르면 20일 오후이후 외환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보여 추가 환율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측면을 거래자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주식순매수분 중 외환시장에 매물로 등장하는 물량이 어느 정도일 지가 관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미국 금리인하 직후에도 이어지고 있는 대규모 순매수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를 지난 1월초와 비교, 새로운 틀을 짜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이런 상황이라면 트렌드를 떠나서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쪽에 신경이 더 갈 수 밖에 없다"며 "내일을 비롯 다음주 초까지 환율하락 압력이 상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오늘 중 1,300원에 대한 경계감은 다소 있으나 외국인의 엄청난 주식순매수분으로 인해 그림은 아래쪽으로 잡힌 것 같다"며 "달러/엔이 122엔 아래로 흐르면 1,200원대로 다시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