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선두를 노려온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이탈하자 삼성자산운용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1위 삼성과 2위 미래에셋 간 시장 점유율 격차가 되레 커지는 모양새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TIGER 미국나스닥100’의 개인 순매수액은 75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1030억원이 몰린 ‘KODEX 미국나스닥100’에 뒤졌다. TIGER는 미래에셋, KODEX는 삼성의 ETF 브랜드다.TIGER 미국나스닥100은 작년에만 개인 순매수액 2조2233억원이 몰려 2위 KODEX 미국나스닥100(1조758억원)을 두 배 이상 웃돌던 인기 펀드다.앞서 미래에셋은 작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발생한 TIGER 미국나스닥100의 분배금을 주당 70원씩 지급해 논란이 됐다. 사전 안내도 없이 실제 발생한 분배금(243원)의 3분의 1 수준만 나눠줬다. 개인들은 이달 6일 TIGER 미국나스닥100을 45억원어치 팔아치우기도 했다. 개인이 이 ETF를 순매도한 것은 작년 12월 26일 이후 처음이다.1위 삼성과 2위 미래에셋 간 ETF 점유율 격차는 확대되고 있다. 미래에셋 점유율은 지난 5일 35.57%에서 전날 35.35%로 떨어졌다. 두 회사 간 점유율 차이는 같은 기간 2.53%포인트에서 2.81%포인트로 벌어졌다.ETF 시장에선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다. 미래에셋이 6일 TIGER 미국나스닥100 등의 총보수를 파격적으로 낮추자 삼성과 KB운용이 곧장 더 낮은 보수로 맞불을 놨다.맹진규 기자
동국제강 등 대형 철강주가 이틀 연속 크게 상승했다. 정부가 중국산 후판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반사이익 기대가 커진 덕분이다.동국제강은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2.22% 급등한 9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2거래일 동안 14.48% 뛰었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9.32%), 포스코홀딩스(8.90%), 세아제강(7.61%) 등 다른 철강사 주가도 급등했다. 동국제강 매출에서 후판은 23%를 차지한다.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은 각각 15%, 13%다.지난 20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중국산 후판에 27.91~38.02%의 예비 반덤핑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현대제철이 지난해 7월 중국산 후판과 관련해 반덤핑 조사를 신청한 데 따른 결정이다. 최종 부과 여부는 기획재정부를 거쳐 올여름 안에 확정될 예정이다.후판은 두께 6㎜ 이상 철판으로 주로 선박과 교량 등 건축물의 뼈대로 사용된다. 그동안 국내 조선업계와 건설업계는 무관세로 들어오는 값싼 중국산 후판 사용 비중을 늘려 왔다. 국산 후판과 비슷한 품질에 가격은 20% 이상 저렴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어서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후판 수입 물량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17만9328t으로 역대 최대였다.이번 조치로 중국산 후판에 관세가 붙으면 국산 후판 가격이 10% 이상 저렴해져 가격 경쟁력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이 중국과 일본산 열연강판과 관련해 작년 12월에 신청한 반덤핑 조사도 철강주 상승 기대를 키우고 있다. 무역위원회는 조만간 중국과 일본산 열연강판의 반덤핑 조사 개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해 내놓을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높다”며 “시
롯데쇼핑 주가가 모건스탠리의 낙관적 투자의견 제시로 고공행진하고 있다.21일 롯데쇼핑은 전일 대비 3.13% 오른 6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작년 말 유동성 위기설 이후 5만원대에서 횡보하던 주가가 3일 만에 10.73% 상승했다. 주가가 급등한 건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지난 1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롯데쇼핑에 대한 투자의견을 두 단계 상향하면서다. 모건스탠리는 기존의 ‘매도’(비중 축소) 의견을 ‘매수’(비중 확대)로 변경하고 목표주가도 5만9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25% 올렸다. 모건스탠리는 롯데쇼핑이 꾸준히 고정비를 감축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마트, 슈퍼, 하이마트 등 전 사업부에 걸쳐 저효율 점포를 정리해 왔다. 모건스탠리는 “해외사업 호조 등을 바탕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2%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양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