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좋아하는 골퍼는 없다.

바람이 불면 특히 어프로치샷 클럽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바람은 볼이 떠있을 때뿐만 아니라 낙하한 뒤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바람 부는 날 클럽 선택을 할때는 두 가지 원칙을 알아두자.

맞바람이 강하게 불 때 볼은 낙하한 뒤 곧바로 멈춰버린다.

따라서 어프로치샷은 홀을 직접 겨냥하는 것이 좋다.

깃발을 기준 삼아 클럽을 선택하는 것도 크게 나쁘지 않다.

뒷바람이 강하게 불 땐 반대로 볼을 그린 바로 앞쪽에 떨어뜨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린 앞쪽까지의 거리를 기준으로 클럽을 선택하라는 말이다.

그린 앞에 떨어진 볼은 바람의 힘을 빌려 그린으로 올라갈 것이다.

바람은 퍼팅할 때에도 영향을 미친다.

바람이 홀쪽에서 강하게 불어오면 퍼팅한 볼은 의외로 적게 구른다.

바람이 홀쪽으로 불면 물론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난다.

골퍼들은 뒷바람보다는 맞바람 부는 상황을 더 꺼린다.

맞바람이 불 땐 볼을 세게 치려고 하는 것이 인지상정.

그러나 그럴수록 볼은 빗맞고 거리도 나지 않는다.

맞바람 속에선 클럽헤드와 볼이 견실하게 접촉하도록 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