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구조 개혁의 부진 등으로 침체 국면이 심화, 올 경제성장률이 3.9%에 그칠 것이라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20일 내다봤다.

ADB는 이날 ''2001년 아시아 개발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 97년 금융위기 이후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던 한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 것은 미국 일본 등 해외 경기의 부진 외에 한국 정부의 개혁 추진 속도가 둔화된 탓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ADB는 그러나 내년 한국의 성장률은 5.5%로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ADB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장기적인 경제 성장은 금융 및 기업부문의 지속적인 구조조정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