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마늘분쟁을 풀기 위해 중국에서 추가로 수입하는 최대 1만? 가량의 마늘을 북한에 보내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은 20일 오전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무역대리점협회 초청으로 강연회를 갖는 가운데 "중국에서 수입할 마늘을 북한에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공개한 것.

그는 그러나 "북측이 비공식 루트를 통해 원치 않는다는 뜻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장 장관은 또 동남아시아 국가에 중국산 마늘을 재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중국 정부의 반대로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도입한 마늘도 창고에 쌓여 있는 상황에서 이래저래 정부의 입장만 곤혹스러운 상태라는 것.

한편 장 장관은 오는 24∼26일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중국산 유연탄 수입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은 21일 베이징에서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 스광성(石廣生) 부장과 양국간 통상장관 회담을 갖고 마늘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