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대학을 졸업한 2명중 1명만이 일자리를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이병희 안주엽 연구위원은 20일 노동연구원에서 열린 ''청년실업의 원인과 대책에 관한 정책토론회''에서 대학 및 전문대학 신규 졸업자 34만6천명중 50%인 17만3천명만이 지난 3월 현재 취업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취업률보다 4.7%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이를 감안,지난 3월 현재 신규 대졸자의 실업률도 28.8%로 지난해의 23.9%보다 4.9%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예상했다.

이병희 연구위원은 지난해 기업이 경기악화에 과도하게 대응하면서 15∼29세 청년층 취업자도 97년보다 60만명이 적은 4백51만명으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청년층 인구중 취업자의 비중이 97년 45.1%에서 2000년에는 42.6%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청년층중 실업상태에 있거나 교육훈련을 받지 않으면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유휴인력도 청년인구의 12.2%인 1백5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통계에는 군입대자가 아예 빠져 있어 실제 유휴인력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문대졸 이상의 유휴화율이 15.6%로 중졸이하의 5.0%보다 훨씬 높아 고학력자의 유휴인력화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과거와는 달리 더이상 경제성장만으로 청년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진만큼 하루빨리 중장기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