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의 한방기관 이용이 늘면서 지난해 요양기관중 한의원의 보험급여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0년 심사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의원에 지급한 보험급여(외래환자 기준)는 4천7백89억원으로 전년보다 40.9%나 늘어났다.

한방병원에 대한 급여비 증가율도 29.0%에 달했다.

이어 치과병원(24.8%),치과의원(16.3%),의원(10.6%) 등의 순이었다.

종합전문요양기관(-11%),병원(-6.7%),종합병원(-5.1%)은 오히려 낮아졌다.

심사평가원은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한방기관 이용이 증가한데다 의료계 파업으로 환자들이 일시적으로 한방기관에 몰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요양급여비는 13조1천4백9억원(보험적용자 1인당 28만6천원)으로 전년의 11조7천56억원(1인당 25만5천원)보다 12.3% 늘었다.

국민들이 병·의원이나 약국을 찾은 내원일수도 6억3천59만일(1인당 13.7일)에서 7억2천2백49만일(1인당 15.7일)로 14.6% 증가했다.

작년 의료계 휴폐업으로 상당기간 정상진료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국민 1인당 연간 내원일수는 2일이 늘고 진료비 지출도 3만1천원 증가한 것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