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차트는 주가의 움직임을 그저 그림으로 표시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기에 차트가 맞다,혹은 틀리다라고 말하는 일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차트는 그저 차트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적분석가들이 차트를 매일같이 들여다보고,또 앞날을 예측하려고 애쓰는 것은 차트를 통해 시장의 심리를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는 심리전쟁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들의 심리는 곧바로 주가에 반영된다.

차트는 그냥 쳐다보면 아무런 의미 없는 "그림"일지 모르나(사실 추상화의 경우도 건성으로 보아서는 도통 그 의미를 알아내기 어렵지 않은가) 그 속에는 그때그때 주가를 형성하였던 주체,즉 사람들의 심리가 송두리채 반영돼 있다.

오늘은 차트상에 나타나는 특별한 모양을 하나 소개한다.

주가는 보통 흐름을 가지고 움직이기 마련이기에 어제의 움직임과 오늘의 움직임이 연결되는 경향이 많다.

예를 들어 어제의 장중바닥이 9천원,그리고 장중고점이 1만원이었다고 하자.

그러면 오늘의 장중고점은 1만5백원,그리고 장중바닥이 9천5백원으로 되어 어제의 움직임(9천-1만원)과 오늘의 움직임(9천5백-1만5백원)간에 서로 겹치는 부분(9천5백-1만원)이 생긴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런 일이 매번 반복되지는 않는다.

어떤 날은 주가가 너무 급등하여 어제의 장중고점에 비하여 오늘의 장중바닥이 훨씬 더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혹은 반대로 주가가 급락하여 오늘의 장중고점이라고 해보았자 어제의 장중바닥 근처에도 미치지 못하는 일도 있다.

이런 경우를 차트로 그려보면 차트 상에 공백이 나타난다.

이를 갭(gap)이라고 한다.

결국 갭이란 "어제의 주가움직임과 오늘의 주가움직임 사이에 서로 겹치는 부분이 없는 경우"를 말한다.

객원전문위원 zpijks@cho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