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서울 신림동에 사는 박경자(43세)입니다.

남편과 사별한 후 2년동안 한식당에서 주방일을 배웠습니다.

생계 유지를 위해 창업을 하려고 합니다.

현재 갖고 있는 자본금은 3천만원 정도이고 경험을 살리기 위해 음식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느 장소에서 어떤 메뉴로 점포를 여는 게 좋을까요.

가족들의 생활비를 고려하면 월 2백만원 이상 수입은 돼야 합니다.

<답> 박씨처럼 남편과 사별하거나 이혼한 경우의 여성이 재혼을 하지않고 여성 가장으로 홀로서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군가 옆에서 도움을 받으며 창업할 때 보다 겁도 더 많이 나고 심적 부담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창업할 것인가 아니면 급여가 작아도 취업할 것인가로 고민을 많이 합니다.

자칫하면 전재산을 잃고 수렁에 빠질 수 있는 게 창업이기때문입니다.

그래서 혼자 사는 여성이 창업할 때는 주의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먼저 사전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실패를 자초하는 대부분의 예비 창업자들은 주먹구구식으로 주위 사람의 말만 듣고 창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창업관련 서적도 보고 창업강좌나 창업박람회에도 참석해 전문지식과 다양한 창업정보를 얻어야 합니다.

특히 현장 감각을 익히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창업 초보자일수록 취미와 적성을 고려한 업종 선택이 필요합니다.

박씨처럼 생계형 창업이라면 더더욱 경험과 특기를 살려야 합니다.

한식점 경험을 살리려면 종합분식점 보리밥전문점 바지락칼국수 삼겹살전문점 등의 업종이 가능하지만 주거지와 출퇴근 거리를 고려하면 순대국밥전문점이 더욱 안정된 메뉴가 될 것 같습니다.

점포를 알아볼 때는 1층의 20~30평형 규모로 30~50대의 배후지 인구가 많은 곳이 적당 합니다.

서울 시내의 경우 관악구청 주변과 신림사거리 숙박업소 밀집지 근처가 유리합니다.

점포 보증금 1천만원,권리금 5백만원,인테리어 시설 및 주방설비비 1천2백만원,일반 창업비 3백만원 등이 필요 합니다.

종업원은 한 명이면 됩니다.

점심과 저녁 시간대에는 방문 고객에게만 팔면 되지만 한가한 시간에는 배달도 해야 합니다.

하루에 4천원짜리 순대국밥을 60그릇 판매하면 월 순이익은 2백만원은 넘어 생계 유지비를 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음식은 맛있고 뜨겁고 양도 많아야 합니다.

홀로선 여성은 생활력이 더 강합니다.

용기있는 결정으로 최선을 다하십시오.

나대석 (주)한국사업연구소장(www.nadosaj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