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관리공단은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2001년 상반기 신노사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공단의 경영혁신 과제는 노사가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것을 골자로 지난해 11월 발표한 "경영혁신 노사공동합의문"을 충실히 지킨 결과 이같은 영광을 안게 됐다.

세계 초일류의 도로유지관리 전문기업이 되기위해 노사가 고통을 분담했던 노력도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단과 노조는 이같은 합의문을 실천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당장 4.3%의 임금 삭감과 구조조정 등의 아픔을 감수했다.

그러나 대국민서비스는 강화했다.

노사 모두가 어려웠지만 노사화합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세우고 매년 3월을 "노경화합의 달"로 지정했다.

노사협력 프로그램의 성과를 평가하는 정교한 시스템을 만들기도 했다.

노사는 모범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했다.

회사측은 재해보험 가입대상을 확대하고 근로자 가족을 위해 주말농장도 운영했다.

근로자는 고속도로 화장실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등 대국민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헌신했다.

이에 따라 재무구조를 건전화할 수 있었고 국제경쟁력을 높일수 있는 지속적인 투자를 할수 있는 기반도 강화할수 있었다.

지난해에는 한.중 합자회사를 설립,국내 최초로 중국에 고속도로를 건설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도 했다.

2002년에 민영화가 예정돼 있는 고속도로관리공단은 세계적인 도로유지보수 종합기업이 되기 위해 노사가 함께 뛰고 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