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어린이 전염병 '주의보' .. '수족구병'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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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따스해진 봄날씨에 수족구병(手足口病)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대형 소아과 병원의 경우에는 10여명, 소아과 개인의원에는 서너명 안팎의 어린이 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수족구병은 전염병으로 5월말까지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여 부모들의 각별한 예방조치와 사후관리가 요망된다.
수족구병의 발생양상과 대처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 도움말 = 김동수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과 교수, 민기식 한림대 성심병원(안양) 소아과 교수 ]
...............................................................
<> 수족구병의 감염경로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 A16나 엔테로(腸)바이러스 71의 감염으로 손 발 다리 입속에 작은 수포가 생기는 질병이다.
주로 생후 6개월에서 5세까지의 영.유아에게 잘 나타나며 취학기 아동이나 성인에게도 드물게 감염된다.
남자 영.유아에서 더 심한 증상을 보인다.
원인 바이러스는 4~6일의 잠복기를 거친다.
입으로 들어와 장점막을 통해 혈액을 타고 곳곳으로 돌아 다니며 피부에 침투하여 수족구병을 일으킨다.
심하면 뇌에서 뇌수막염, 간에서 간염, 심장에서 심근염을 각각 일으킨다.
사지의 운동마비 같은 합병증이 생기기도 한다.
상당수는 열감기 정도로 쉽게 지나간다.
우리나라는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 4월부터 수족구병이 발병, 장마가 시작되는 6월까지 기승을 부린다.
장마가 본격화되면 전염성은 급격하게 감소한다.
바이러스는 <>분변-경구 또는 <>분변-피부-경구 <>경구-경구(입맞춤 혹은 호흡)를 통해서 전염된다.
<> 수족구병의 증상과 대처 =증상은 대체로 가벼운 편이나 미열과 목 통증, 식욕부진이 생긴다.
혀와 구강점막에 4~8mm 크기의 궤양이나 수포를 형성한다.
손과 발에는 조그만 붉은 발진으로 시작해 급속히 수포를 형성하게 된다.
물집은 껍질이 두꺼워 그 안에 있는 분비물이 쉽게 터지지 않고 흡수돼 수일만에 저절로 없어진다.
심해지면 다리나 엉덩이에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5~7일이면 낫는다.
문제는 입속의 수포로 생긴후 단시간에 터지며 이 때문에 식사할 때 아파서 밥을 먹을 수 없다.
수두와는 달리 온몸이나 털이 있는 부위에는 발진이 나타나지 않는다.
미열은 38도 안팎으로 3일 정도면 가라앉는다.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해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에서 장난감을 같이 갖고 놀거나 분비물을 통해 걷잡을수 없이 퍼진다.
따라서 발병기에는 이런 곳에 아이를 보내지 않는게 상책이다.
엔테로바이러스가 73종에 달해 현재까지 예방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물을 끓여먹고 외출후 소금물 양치를 하고 손을 자주 깨끗이 씻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
김동수 교수는 "열이 날때는 해열제, 입안 통증이 심할 때는 진통제를 쓰는 것이 치료의 전부"라며 "수면을 충분히 취하고 발진부위를 깨끗이 유지해 2차 감염을 막으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면 자연히 치유된다"고 말했다.
입안의 수포로 탈수나 영양실조가 우려되면 병원을 찾는게 바람직하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대형 소아과 병원의 경우에는 10여명, 소아과 개인의원에는 서너명 안팎의 어린이 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수족구병은 전염병으로 5월말까지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여 부모들의 각별한 예방조치와 사후관리가 요망된다.
수족구병의 발생양상과 대처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 도움말 = 김동수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과 교수, 민기식 한림대 성심병원(안양) 소아과 교수 ]
...............................................................
<> 수족구병의 감염경로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 A16나 엔테로(腸)바이러스 71의 감염으로 손 발 다리 입속에 작은 수포가 생기는 질병이다.
주로 생후 6개월에서 5세까지의 영.유아에게 잘 나타나며 취학기 아동이나 성인에게도 드물게 감염된다.
남자 영.유아에서 더 심한 증상을 보인다.
원인 바이러스는 4~6일의 잠복기를 거친다.
입으로 들어와 장점막을 통해 혈액을 타고 곳곳으로 돌아 다니며 피부에 침투하여 수족구병을 일으킨다.
심하면 뇌에서 뇌수막염, 간에서 간염, 심장에서 심근염을 각각 일으킨다.
사지의 운동마비 같은 합병증이 생기기도 한다.
상당수는 열감기 정도로 쉽게 지나간다.
우리나라는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 4월부터 수족구병이 발병, 장마가 시작되는 6월까지 기승을 부린다.
장마가 본격화되면 전염성은 급격하게 감소한다.
바이러스는 <>분변-경구 또는 <>분변-피부-경구 <>경구-경구(입맞춤 혹은 호흡)를 통해서 전염된다.
<> 수족구병의 증상과 대처 =증상은 대체로 가벼운 편이나 미열과 목 통증, 식욕부진이 생긴다.
혀와 구강점막에 4~8mm 크기의 궤양이나 수포를 형성한다.
손과 발에는 조그만 붉은 발진으로 시작해 급속히 수포를 형성하게 된다.
물집은 껍질이 두꺼워 그 안에 있는 분비물이 쉽게 터지지 않고 흡수돼 수일만에 저절로 없어진다.
심해지면 다리나 엉덩이에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5~7일이면 낫는다.
문제는 입속의 수포로 생긴후 단시간에 터지며 이 때문에 식사할 때 아파서 밥을 먹을 수 없다.
수두와는 달리 온몸이나 털이 있는 부위에는 발진이 나타나지 않는다.
미열은 38도 안팎으로 3일 정도면 가라앉는다.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해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에서 장난감을 같이 갖고 놀거나 분비물을 통해 걷잡을수 없이 퍼진다.
따라서 발병기에는 이런 곳에 아이를 보내지 않는게 상책이다.
엔테로바이러스가 73종에 달해 현재까지 예방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물을 끓여먹고 외출후 소금물 양치를 하고 손을 자주 깨끗이 씻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
김동수 교수는 "열이 날때는 해열제, 입안 통증이 심할 때는 진통제를 쓰는 것이 치료의 전부"라며 "수면을 충분히 취하고 발진부위를 깨끗이 유지해 2차 감염을 막으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면 자연히 치유된다"고 말했다.
입안의 수포로 탈수나 영양실조가 우려되면 병원을 찾는게 바람직하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