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절반가량은 올해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올해 대졸자 등의 취업난이 지난해보다 더욱 심각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2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의 종업원 1백명 이상 기업 9백9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1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50.5%가 올해 채용계획이 없거나 미정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신규인력을 채용했거나 채용예정인 기업중에서도 61.3%는 선발인원을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할 방침인 것으로 집계됐다.

채용인원을 늘릴 예정인 기업은 25.5%에 그쳤다.

13.1%는 신규채용을 하되 인원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신입사원을 뽑지 않거나 채용인원을 줄이려는 이유로는 공장 가동률 저하(41.0%)와 사업구조조정(25.6%)을 주로 꼽았다.

신규채용 배경에 대해서는 49.5%가 결원보충, 27.2%가 신규투자, 13.6%가 공장가동률 증가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절반가량은 신규채용을 하더라도 빈자리를 채우는 선에 그치고 있다는 얘기다.

신규채용 방식은 70.3%가 상시 또는 수시채용 방식을 택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연간 1∼2회 정기 채용할 예정인 기업은 11.2%에 불과했다.

기업이 주로 활용하는 인력 채용경로를 살펴보면 인터넷이 24.5%로 가장 많았다.

다음 학교 추천이 18.9%로 나타났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