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섀시 전문 제조업체인 만도(대표이사 오상수)는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2억6천5백만달러 상당의 조향장치(Steering System) 부품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만도는 GM 계열의 델파이 등 조향부품 업체들과 경쟁을 벌여 계약을 따냈다.

만도가 GM에서 수주한 자동차용 조향장치는 일반 유압식 동력 조향장치(Normal Power Steering Gear System)와 차속감응형 전자제어 동력 조향장치(Speed Sensitivity Power Steering Gear System)다.

이들 조향장치는 GM이 개발중인 3천3백㏄급 2개 신형 승용차에 들어가며 만도는 오는 2003년부터 수출한다.

만도는 이번에 단품이 아니고 시스템으로 수주,고부가가치 사업에 주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만도는 GM 섀시시스템의 핵심축인 제동·조향·완충장치의 일부 부품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시스템 공급계약까지 성사시켜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로서의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됐다.

오상수 대표는 "만도가 GM으로부터 품질보증체계 및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은 한국의 자동차부품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서 입증한 것"이라며 "현재 추진중인 포드 및 크라이슬러와의 수주협상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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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