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5년말까지 미주지역에서 자유무역지대가 출범한다.

미주지역 34개국 정상들은 22일 제3차 미주정상회담 폐막선언문을 통해 미주자유무역지대(FTAA)를 2005년 12월까지 창설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인구 8억명이 연간 11조달러의 재화와 용역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지대가 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규모 면에서 유럽연합(EU)을 능가하며 캐나다의 북극지방에서 칠레의 케이프혼에 이르는 광대한 면적을 아우르게 된다.

영국의 BBC방송은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확대하는 형식의 FTAA 창설이 "인류의 상업 역사상 가장 거대하고 야심찬 작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선언문에서 각국 정상들은 민주주의 국가에 대해서만 미주정상회담 및 자유무역협정 참여를 허용키로 해 사실상 쿠바를 제외했다.

민주 체제가 붕괴되는 회원국의 경우 서로 협의를 벌여나갈 방침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장 크레티엥 캐나다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선언문을 발표한 뒤 22일 폐막됐다.

각국 지도자들은 제4차 미주정상회담을 아르헨티나에서 개최키로 했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정하지 않았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