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은행권서만 맴돈다 .. 기업 자금난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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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3중고(苦)''에 시달리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시중 자금은 은행으로 몰리지만 ''굴릴 데''가 없어 고심중이다.
들어오는 돈도 대부분 언제 빠져 나갈지 모를 단기성 자금이어서 리스크 관리가 만만치 않다.
게다가 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예금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압력이 크지만 인상 결정을 선뜻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돈이 필요한 기업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개인들의 재테크 전선에도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 시중 자금이 급속히 단기 부동화되면서 은행들의 자금운용과 리스크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달들어 지난 18일까지 은행 예금은 총 5조6천6백94억원이 늘었다.
그러나 은행들은 자금을 굴릴 곳을 못찾고 있다.
한은이 지난달 20개 은행 등 47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금융사의 49%가 여유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응답했다.
은행에 몰리는 돈이 단기 자금인 것도 문제다.
이달 들어 은행 예금증가액중 약 80%는 만기 6개월 미만짜리다.
지난달말 2백94조원에 달했던 금융사의 단기예금 잔액은 이달들어 3백조원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체 예금(6백50조원)의 45%를 넘는 수준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시중 자금은 은행으로 몰리지만 ''굴릴 데''가 없어 고심중이다.
들어오는 돈도 대부분 언제 빠져 나갈지 모를 단기성 자금이어서 리스크 관리가 만만치 않다.
게다가 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예금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압력이 크지만 인상 결정을 선뜻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돈이 필요한 기업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개인들의 재테크 전선에도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 시중 자금이 급속히 단기 부동화되면서 은행들의 자금운용과 리스크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달들어 지난 18일까지 은행 예금은 총 5조6천6백94억원이 늘었다.
그러나 은행들은 자금을 굴릴 곳을 못찾고 있다.
한은이 지난달 20개 은행 등 47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금융사의 49%가 여유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응답했다.
은행에 몰리는 돈이 단기 자금인 것도 문제다.
이달 들어 은행 예금증가액중 약 80%는 만기 6개월 미만짜리다.
지난달말 2백94조원에 달했던 금융사의 단기예금 잔액은 이달들어 3백조원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체 예금(6백50조원)의 45%를 넘는 수준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