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www.ksystem.co.kr)은 한국 최초로 전사적 자원관리(ERP)패키지를 선보인 업체다.

영림원은 지난 93년 한국 첫 다운사이징 프로젝트인 대한페인트 잉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낸 멤버들이 모여서 출발했다.

권영범 대표는 삼성전자 과학기술원에서 10여년간 현장경험을 쌓은 엔지니어 출신.

지난 97년 한국 최초의 ERP 패키지인 "K시스템"을 내놓았지만 개발 첫해 IMF 외환위기가 닥쳐 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치는 등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고객중심의 경영과 적극적인 시장 확보 정책을 펼친 결과,롯데제과 코리아제록스 현대멀티캡 성진씨엔씨 삼천리자전거 한국통신 하이텔 등과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이 덕분에 99년 28억원,지난해엔 4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림원은 지난해 말 차세대 글로벌 ERP 제품 "K시스템 2000"을 탄생시켰다.

외산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기술로 만든 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토종" ERP가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는 게 이 업체의 꿈이다.

"K시스템2000"은 인사 급여 영업 생산 등 회사의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 통합업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제품.

따라서 투명한 업무처리가 가능한 뿐만 아니라 견적에서 주문,출고 요청,출하 등 회계 처리의 전 과정이 한번의 입력으로 자동 연계 처리돼 이중 작업을 방지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또 모든 시스템 구축을 10주 내에 끝내는 "SPEED.K(Speedy Processing for Effective ERP Deployment with Knowledge)" 구축방법론을 이용해 빠르고 안정적이라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영림원은 올 한해 "K시스템2000" 웹버전 판매에 역점을 둬 매출 1백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영림원은 지난해 한국업체로는 처음으로 최신 설비를 갖춘 교육센터를 열어 "ERP 컨설턴트 교육과정"을 통해 양질의 컨설턴트를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있다.

또 "ERP체험대회"를 개최,ERP를 도입하고자 하는 업체에게 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02)565-3128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