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메이커인 일본 소니와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스웨덴 에릭슨이 휴대폰 사업 부문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두 회사는 50대 50 지분으로 ''소니 에릭슨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키로 했다. CEO에는 소니 출신의 카슈미 이하라가 내정됐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둘 소니 에릭슨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는 휴대폰 디자인과 브랜딩, 마케팅, 판매, R&D 등에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며 생산은 미국 생산업체인 플렉트로닉스를 통해 아웃소싱할 계획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소니와 에릭슨의 결합으로 다른 통신장비 제조업체들의 제휴와 합병이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소니의 디자인, 브랜딩,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에릭슨의 기술력, 판매망이 결합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릭슨은 세계 3위의 휴대폰 제작업체로 지난해 4,300만대 단말기를 판매, 시장점유율 10%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올 1분기 전세계 경기 침체와 단말기 시장 성장 둔화로 시장점유율이 7%선으로 추락했으며 휴대폰 사업 부문에서만 5억6,000만달러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소니는 지난해 750만대의 단말기를 판매, 세계시장 점유율이 2%에 불과하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