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외국인 매도에 따른 대형주 약세로 60일과 20일 이동평균선이 뚫린데 이어 550선 마저 무너졌다.

뉴욕증시의 하락조정에 따라 외국인이 열흘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서면서 약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저가매수세가 이에 맞서 추가하락을 저지, 550선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

24일 종합지수는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10.89포인트, 1.94% 내린 550.05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75.15로 0.73포인트, 0.96% 빠졌다.

주가지수선물 6월물은 1.70포인트, 2.41% 낮은 68.90을 나타냈고, 코스닥선물 6월물은 84.20에 머물러 1.70포인트, 1.98% 내렸다.

주가지수선물이 닷새째 콘탱고 상태를 유지함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가 224억원 유입되며 지수를 방어했지만 비차익 프로그램매도도 160억원에 달한다.

합병을 재료로 국민, 주택은행이 강세를 보이면서 은행업이 0.69% 올랐다. 전기가스업과 의약품이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는 것 외에 전업종이 내림세다.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전기전자, 통신, 증권업종 낙폭이 크다.

삼성전자 3.74%, SK텔레콤 4.65%, 한국통신 2.56% 등 시가총액 상위 3사가 모두 내리면서 반등에 부담을 주고 있다. 국민, 주택은행은 각각 1.42%와 0.86% 상승했다.

상한가 4개 포함 224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포함 537종목이 내렸다.

세종증권 김욱래 연구원은 "메릴린치가 인텔 등 반도체주 투자의견을 낮춘 영향으로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관련주가 반락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뉴욕증시가 조정에 들어가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꺾였지만 개인이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