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35년 만에 처음으로 사람이 구제역이 감염됐을 수도 있다는 조짐이 나타나 영국 보건부가 조사에 나섰다고 23일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보건부는 잉글랜드 북서부 컴브리아의 한 도축장의 임시 고용직 직원이 구제역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감염 사실이 확인될 경우 1966년 구제역에 감염된 보비 브루이스에 이어 영국에서 발생한 두번째 인간 구제역 감염 사례가 된다.

구제역 질환을 의심받고 있는 남자는 도축된 가축을 선별,폐기하는 작업을 보조하기 위해 임시고용된 근로자로 알려졌다.

북부 컴브리아 보건국의 페터 티플러디 박사는 "이 환자는 우연히 소에서 나온 일부 물질에 노출된 뒤 2주 뒤 입에 궤양이 생기고 손이 쑤시고 가려워지는 등 가축들에서 흔히 보이는 증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영국 보건부 관계자는 "현재 인간 구제역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는 48시간 뒤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