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미술관?"

흔히 여야 정치인들의 "싸움판"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국회에 억대가 넘는 작품을 포함,수백여점의 미술품이 전시돼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현재 국회에는 총 3백40여점의 미술품이 소장돼 있고 이중 2백20여점이 국회의장실과 각 상임위원장실,복도와 로텐더홀 등 국회 곳곳에 전시돼 있다.

국회의장 접견실 벽면에 걸린 박익준작 "산수화"와 귀빈식당의 강우문 작 "낙동강",국회운영위원장실의 장운상 작 "첼로를 연주하는 여인"등은 정치인들의 활동에 비례해 자주 매스컴을 타는 작품들이다.

본관 2층 의원휴게실 복도에는 장리석의 56년작 "소한"이 걸려있고 의원휴게실에는 장우성 작 "백두산 천지도"가 전시돼있다.

이와함께 김인승 작 "화실"과 변종하 작 "군서",박노수 작 "강상청풍"등 우리 미술사에서 예술적 가치를 평가받는 작품들도 적지않다.

국회 본청 옆 의원동산에는 전라(전라)"세자매"상 등 각종 조각품 15점이 전시돼있다.

김종해 국회 홍보실 자료조사관은 24일 "국회는 각종 작품이 전시돼있는 문화공간"이라며 "내년 2월 국회 도서관개관 50주년을 기념해 소장품들을 책으로 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