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은 엄마한테 맡겨'라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 스스로 용돈을 관리하는 청소년이 많아지면서다. 청소년 10명 중 9명이 개인 카드로 용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우리은행 '청소년 라이프스타일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 전용 카드 이용 비율은 91.9% 달했다. 청소년 전용 카드는 성인은 가입할 수 없는 카드로, 용돈을 받거나 교통카드 용도로 주로 사용한다. 현금이 아닌 '계좌·카드'로 받는 청소년은 91.4%였고, 현금으로 받는 청소년은 6.8%에 그쳤다.청소년 70.3%는 정기적으로 용돈을 받고 있었다. 필요할 때마다 용돈을 받는 청소년은 24.5%, 부모님 카드를 쓰는 청소년은 5.2%에 불과했다.용돈은 중학생의 경우 중학생의 경우 5만~10만 원 미만이 40.3%로 가장 많았고, 5만 원 미만이 29.0%로 뒤를 이었다. 10만~15만 원 미만을 받는 중학생은 16.7%였다. 고등학생은 5~10만 원 미만이 29.2%로 가장 많았다, 10~15만 원 미만은 27.4%였다. 20만원 이상 받는 고등학생 비율도 21.0%였다.명절 용돈을 본인이 직접 관리하는 경우가 81.8%였다. 부모님이 관리하는 경우는 18.2%로 나타났다. 부모님이 대신 관리하는 경우 추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54.8%, 돌려받지 못할 것으로 응답한 청소년은 29.4%였다.보고서는 "청소년들은 단순히 소비에 머무는 존재가 아니라 경제 활동의 첫 단계를 경험하는 주체"라며 "용돈을 어떻게 사용할지 스스로 계획하고 관리하면서 경제적 선택의 책임을 경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번 조사는 만 14~18세 청소년 3729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또는 모바일 조사를 통해 실시됐다.그렇다면 세뱃돈은 얼마나 줘야 할까?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중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올해 인공지능(AI) 매출이 1조대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43조6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대만 연합보 등 현지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올해 이 같은 매출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보도했다. 소식통 등에 따르면 TSMC는 AI 반도체 생태계를 주도하는 엔비디아와 AI 칩 제조업체 AMD,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맞춤형 AI 칩 주문 투자 등에 힘입어 AI 관련 실적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이 소식통은 TSMC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공개한 AI 합작사 '스타게이트'에서 구축하는 AI 가속기용 데이터센터 등 대형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수혜 영향으로 올해 AI 관련 매출만 1조대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TSMC의 올해 AI 매출 비중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0%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TSMC 매출 중 비율이 가장 높은 3㎚(나노미터·10억분의 1m)와 5나노 관련 생산 시설의 가동률 포화, 고객사의 2나노와 A16(1.6나노 공정) 제품의 사전 예약으로 실적 호황을 누린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다른 소식통은 TSMC의 AI 매출이 지난해 약 4341억대만달러(약 18조9000억원)에 달했다면서 올해의 경우 2배인 8683억대만달러(약 37조9000억원)를 무난하게 달성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1조대만달러 문턱을 넘어선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국내 시장에 승용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현대차와 기아가 긴장하고 있다. BYD 승용 브랜드의 국내 첫 출시작인 아토 3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편의 사양을 탑재해 국내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을 선점한 기아 EV3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27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한국 시장에 상용 라인업만 선보였던 BYD가 지난 16일 아토 3 런칭을 필두로 2월부터 한국에서의 승용 라인업 고객 인도를 본격화한다. 아토 3를 시작으로 씰, 씨라이언 7 등의 신차가 한국에 투입될 예정이며 단기간 내에 신차 출시를 몰아칠 계획인만큼 올 상반기 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의 BYD를 향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선발대인 아토 3는 BYD의 해외 수출 라인업에서 대표적인 볼륨 모델이며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성이 검증된 차량이다. 국산 전기차 가운데 아토 3의 경쟁 모델로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 EV3가 거론된다.아토3는 2022년 출시 이래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팔린 BYD의 대표 모델 중 하나로 리튬인산철(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상온 복합 기준 321㎞다. 이는 기아 EV3(스탠다드 17인치 기준)의 350㎞보다 짧지만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스탠다드)의 311㎞보다는 긴 수치다.코나 일렉트릭과 EV3 모두 에너지 효율이 높은 니켈·코발트·망간(NCM)을 사용해 아토 3보다 품질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만 차량 크기나 실내 공간은 아토 3가 조금 더 넓다. 전장과 전폭, 전고 모두 아토 3가 EV3와 코나 일렉트릭보다 길고 휠베이스 역시 2720㎜로 EV3보다 40㎜ 길다.가격 측면에서도 BYD 아토3는 기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