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4분기 실적이 예상을 초과달성하면서 각 증권사 마다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를 수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4분기 매출액 8조6,000억원, 영업이익 1조6,100억원, 그리고 1조2,4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한 단계 레밸업 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그러나 2/4분기 실적은 1/4분기 보다 조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적정주가는 최하 18만원에서 최고 35만9,000원까지 제시됐다. 증권사 모두 투자의견은 장기매수이다.

대우증권은 삼성전자의 주가를 상향조정했지만 적정주가는 22만원~27만원으로 보수적으로 잡았다.

대우증권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지만 반도체경기는 아직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적어도 4/4분기 이후에 풀릴 것으로 전망돼 아직 적정주가를 더 높일 수는 없다고 전했다.

대우증권 정창원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2분에도 1분기와 비슷하거나 조금 줄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27만5,000원을 적정가격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고마진 제품인 EDO칩의 출하비중 급락과 램버스와 256메가 D램 가격 하락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2/4분기 영업이익은 1/4분기 대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우동제 연구원은 "2/4분기에도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분기실적 둔화전망으로 주가 조정시 하반기 반도체경기 회복을 겨냥한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를 30만5,000원~33만원(12개월)으로 조정했다.

LG투자증권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PER(주가수익비율)도 10배 정도였는데 현재 6.8배로 낮아 상승가능성이 높은데다 3/4분기에 반도체전망이 좋아지면서 삼성전자의 수익구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LG투자증권 구희진 연구위원은 "1분기에는 EDO의 프레미엄이 있었으나 2분기에는 마진이 줄어들어 수익은 조금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를 35만9,000원으로 국내 증권사보다 긍정적인 가격을 제시했다.

한편 신영증권은 아직 18만원~24만원으로 제시한 삼성전자 주가의 범위를 수정하지 않고 있다.

신영증권은 삼성전자 1/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 적정주가를 긍정적인 입장에서 수정할 것을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 반도체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전했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반도체 경기를 W자 형태로 전망하고 있어 아직 하향 분위기라고 예상한다"며 "2분기 실적은 1분기 보다 좋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