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막판 급락하며 1,307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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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막판 급락세를 타며 지난 이틀간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향안정됐다.
환율에 영향을 줄만한 뚜렷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엔화의 움직임을 부지런히 좇아갔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마감가 1,314.60원보다 7.60원 낮은 1,307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가 1,309∼1,311원에서 대부분 이뤄지는 등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펼쳐진 하루였다. 은행간 거래가 시장을 지배했으며 수급면에서는 대체로 상충됐다.
향후 추세전환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환율도 박스권내의 거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환율의 약세쪽으로 다소 기울어지면서 달러를 팔고 가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엔화와 원화 모두 상승세가 한풀 꺾였으며 조정이 깊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내일도 달러/엔을 따라가되 방향설정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오늘 마감가의 위아래 5원 범위에서 움직임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달러/엔의 추가조정 가능성이 짙어지고 역외쪽도 지난주와 같은 무차별적인 달러사자(롱)플레이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120엔 초반까지 달러/엔이 내려서면 1,300원을 다시 테스트할 것으로 보여 내일 범위는 1,300∼1,312원 정도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 호전되는 시장심리 = 장중 1,309∼1,311원의 제한된 범위에서만 움직이다시피 했던 환율이 막판 은행권의 롱처분물량이 나와 급락세로 장이 마감됐다. 달러/엔 환율이 다시 내려서고 밤새 120엔대로 내려설 수 있다고 전망한 딜러들이 달러사자(롱) 플레이를 포기한 것.
달러/엔 환율은 이날 고이즈미 후보가 자민당 총재로 선출됐다는 소식을 반영한 가운데 전날 뉴욕 마감가인 121.24엔과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 개장초 뉴욕장보다 소폭 오른 수준을 보이며 121.70엔까지 올라섰으나 총재당선 확정소식과 함께 되밀렸다. 이는 달러/원 환율을 1,310원 아래쪽으로 밀리게 만든 요인.
달러/엔이 주춤하는 기세가 완연하자 역외세력은 매수분을 만기연장하는데 그쳤으며 업체들은 저가인식 매수에 나서긴 했으나 보유물량 처분에도 나서 수급은 균형을 이뤘다. 20일자 외국인 주식순매수분 2,500만달러가 시장에서 매물화됐다.
시장거래자들은 달러/엔의 추가조정에 무게를 싣고 있다. 특히 달러/엔이 120엔대로 내려서게 되면 외국 투자가들이 손절매도에 나서 달러/엔이 117엔까지도 급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추세전환이 이뤄지면 달러/원 환율도 1,300원 아래로 내려설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120.90엔대에 지지선이 있다지만 추가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역외쪽도 악재가 터지지 않는다면 지난주와 같은 강력한 달러매수(롱) 플레이에 나서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거주자 외화예금이 지난달말보다 크게 늘어났고 다음달 SK텔레콤, 현대전자, 한국통신, 현대투신 등의 해외직접투자(FDI)자금이 20∼30억달러 예정된데다 이미 20∼30억달러의 선취매수한 물량으로 정상적인 네고공급이 이뤄지면 공급우위의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은 예상이 실현되면 추세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심리가 그동안 이어져온 달러매수에서 달러매도로 전환할 수 있음을 조심스레 진단한 것이다.
◆ 환율 움직임 및 기타지표 = 환율은 밤새 뉴욕장에서의 달러/엔과 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의 하락세에 자극받아 전날보다 4.60원 낮은 1,31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부터 내림세를 보인 환율은 1,308.50원으로 밀렸다가 저가매수와 롱포지션 처분으로 반등을 시도, 이날 고점인 1,312.90원까지 낙폭을 줄였다.
이후 환율은 1,310∼1,311원의 극히 좁은 범위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다가 1,311.10원에 오전장을 마쳤으며 1,310.80원에 오후거래를 시작했다.
달러/엔이 고이즈미 후보의 자민당 총재선출 소식으로 하락한 것을 반영, 1,310원을 놓고 아래위로 1원내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졌으나 장후반 달러/엔의 하락에 따른 은행권의 롱처분물량으로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에서 열흘간의 순매수행진에 종지부를 찍고 520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으며 코스닥에서는 33억원을 순매수했다. 환율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장중 고점은 1,312.90원, 저점은 1,305원으로 기록됐다. 등락폭은 7.90원이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현물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9억1,5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3억3,2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스왑은 각각 9억4,130만달러, 2억7,600만달러가 거래됐다. 기준환율은 1,310.30원으로 결정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
환율에 영향을 줄만한 뚜렷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엔화의 움직임을 부지런히 좇아갔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마감가 1,314.60원보다 7.60원 낮은 1,307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가 1,309∼1,311원에서 대부분 이뤄지는 등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펼쳐진 하루였다. 은행간 거래가 시장을 지배했으며 수급면에서는 대체로 상충됐다.
향후 추세전환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환율도 박스권내의 거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환율의 약세쪽으로 다소 기울어지면서 달러를 팔고 가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엔화와 원화 모두 상승세가 한풀 꺾였으며 조정이 깊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내일도 달러/엔을 따라가되 방향설정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오늘 마감가의 위아래 5원 범위에서 움직임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달러/엔의 추가조정 가능성이 짙어지고 역외쪽도 지난주와 같은 무차별적인 달러사자(롱)플레이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120엔 초반까지 달러/엔이 내려서면 1,300원을 다시 테스트할 것으로 보여 내일 범위는 1,300∼1,312원 정도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 호전되는 시장심리 = 장중 1,309∼1,311원의 제한된 범위에서만 움직이다시피 했던 환율이 막판 은행권의 롱처분물량이 나와 급락세로 장이 마감됐다. 달러/엔 환율이 다시 내려서고 밤새 120엔대로 내려설 수 있다고 전망한 딜러들이 달러사자(롱) 플레이를 포기한 것.
달러/엔 환율은 이날 고이즈미 후보가 자민당 총재로 선출됐다는 소식을 반영한 가운데 전날 뉴욕 마감가인 121.24엔과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 개장초 뉴욕장보다 소폭 오른 수준을 보이며 121.70엔까지 올라섰으나 총재당선 확정소식과 함께 되밀렸다. 이는 달러/원 환율을 1,310원 아래쪽으로 밀리게 만든 요인.
달러/엔이 주춤하는 기세가 완연하자 역외세력은 매수분을 만기연장하는데 그쳤으며 업체들은 저가인식 매수에 나서긴 했으나 보유물량 처분에도 나서 수급은 균형을 이뤘다. 20일자 외국인 주식순매수분 2,500만달러가 시장에서 매물화됐다.
시장거래자들은 달러/엔의 추가조정에 무게를 싣고 있다. 특히 달러/엔이 120엔대로 내려서게 되면 외국 투자가들이 손절매도에 나서 달러/엔이 117엔까지도 급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추세전환이 이뤄지면 달러/원 환율도 1,300원 아래로 내려설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120.90엔대에 지지선이 있다지만 추가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역외쪽도 악재가 터지지 않는다면 지난주와 같은 강력한 달러매수(롱) 플레이에 나서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거주자 외화예금이 지난달말보다 크게 늘어났고 다음달 SK텔레콤, 현대전자, 한국통신, 현대투신 등의 해외직접투자(FDI)자금이 20∼30억달러 예정된데다 이미 20∼30억달러의 선취매수한 물량으로 정상적인 네고공급이 이뤄지면 공급우위의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은 예상이 실현되면 추세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심리가 그동안 이어져온 달러매수에서 달러매도로 전환할 수 있음을 조심스레 진단한 것이다.
◆ 환율 움직임 및 기타지표 = 환율은 밤새 뉴욕장에서의 달러/엔과 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의 하락세에 자극받아 전날보다 4.60원 낮은 1,31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부터 내림세를 보인 환율은 1,308.50원으로 밀렸다가 저가매수와 롱포지션 처분으로 반등을 시도, 이날 고점인 1,312.90원까지 낙폭을 줄였다.
이후 환율은 1,310∼1,311원의 극히 좁은 범위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다가 1,311.10원에 오전장을 마쳤으며 1,310.80원에 오후거래를 시작했다.
달러/엔이 고이즈미 후보의 자민당 총재선출 소식으로 하락한 것을 반영, 1,310원을 놓고 아래위로 1원내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졌으나 장후반 달러/엔의 하락에 따른 은행권의 롱처분물량으로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에서 열흘간의 순매수행진에 종지부를 찍고 520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으며 코스닥에서는 33억원을 순매수했다. 환율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장중 고점은 1,312.90원, 저점은 1,305원으로 기록됐다. 등락폭은 7.90원이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현물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9억1,5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3억3,2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스왑은 각각 9억4,130만달러, 2억7,600만달러가 거래됐다. 기준환율은 1,310.30원으로 결정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