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급등출발하며 1,310원대로 올라섰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마감가 1,307원보다 5원이나 오른 1,31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밤새 뉴욕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22엔대를 회복하고 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1,312원대로 올라선 것을 반영한 것.

환율은 개장 직후 1,313.50원까지 찍었으며 1,312.50∼1,313.50원의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화는 오전 9시 48분 현재 전날보다 6.40원 오른 1,313.40원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도쿄장에서 새 총리인 코이즈미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121엔대에서 거래됐으나 뉴욕장에서 코이즈미가 침체상태의 일본경제를 부활시키기 위한 조치를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약세로 돌아서 122.14엔에 마감했다.

달러/엔은 현재 뉴욕 마감가보다 소폭 올라 122.30엔대를 움직이고 있다.

시장거래자들은 "고이즈미 효과는 이미 반영됐고 당분간 121∼122엔대의 박스권내 움직임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일본은 10∼12월 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당초 0.8%보다 낮은 0.7%로 수정하고 연율로는 3.2%에서 3.0%로 하향 조정해 발표했다. 이 기간 자본투자는 지난 분기 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다시 올라서 오늘 환율은 1,310원대가 편한 거래범위가 될 것 같다"며 "달러/엔을 따르는 장세는 여전하고 별다른 수급요인은 없다"고 전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달러/엔 환율을 따라 박스권 거래가 이어질 것 같다"며 "거래범위는 1,308∼1,315원 정도"라고 예상했다.

전날 열흘만에 국내 증시에서 주식순매도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을 합쳐 34억원 규모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환율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는 상황.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