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소기업의 환경기술이 중국 왕실문화의 심장부인 베이징(北京) 구궁(故宮)을 둘러싸고 도는 해자(垓字·성곽을 둘러 판 못)의 수로를 복원하게 된다.

환경분야 중소기업인 하나는 베이징 시정부로부터 구궁 해자 정수사업을 따내 공사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구궁의 해자는 톈안먼(天安門) 등 구궁을 감싼 폭 약 50m,길이 약 4㎞의 수로.

이 수로는 만성적인 녹조현상과 악취로가 발생하는 등 심하게 오염돼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베이징시는 올림픽 유치를 위해 이를 정화키로 하고 사업을 하나에 맡겼다.

하나 관계자는 "베이징시 정부가 여러 나라 업체 중에서 한국 중소기업인 하나를 선택한 것은 곧 국내 환경기술을 인정한 것"이라며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수로를 정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회사는 수로 곳곳에 정화시설을 설치,물을 바꾸지 않고도 깨끗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