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로 대규모 감원을 추진중인 시스코시스템스의 최고경영자(CEO) 존 챔버스 사장이 올해 연봉을 1달러만 받는다.

시스코는 "챔버스 사장과 존 모그리지 회장이 종업원들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비용절감을 추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몇명의 직원이라도 더 남게 하기 위해 연봉을 1달러만 받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8천5백여명 규모의 감원을 단행할 예정이다.

챔버스는 지난해 32만달러의 기본급과 1백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았고 스톡옵션을 행사해 1억5천6백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또 그가 현재 행사할 수 있거나 앞으로 받을 스톡옵션의 가치는 11억2천5백만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런던타임스는 이번 조치를 주가하락과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허덕이고 있는 시스코가 주주와 직원들을 무마하기 위한 ''상징적인 제스처''라고 평했다.

세계 최대의 컴퓨터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시스코는 1999년 한때 주가가 80달러 이상 올라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하기도 했으나 24일 현재 주가는 17.33달러로 떨어져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