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출내기 사원 캐롤 다운즈는 입사 몇달 후 제너럴모터스 창립자인 윌리엄 듀런트의 사무실로 불려갔다.

그리고는 새로 구입한 공장의 기계설비 감독관으로 파견을 통보받는다.

맙소사! 몇달 전만 해도 은행 말단 직원이던 사람에게 기계 전문가가 되라니….

그런데도 다운즈는 주저없이 명령을 받아들이고 공장으로 향했다.

왜 하필 기계도 모르는 내가 그 일을 해야 하느냐고 되묻지 않았다.

오히려 즐거운 마음으로 뛰어들었다.

석달 후 임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듀런트는 그를 불러 어디서 설비공부를 했느냐고 물었다.

"아,아닙니다.

저는 그냥 죽 둘러본 다음 그 일을 잘 해낼 사람을 찾아서 맡겼으니까,일은 그 사람들이 한 겁니다"

그러자 듀런트가 말했다.

"가치있는 사람의 타입은 두 가지네.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일을 해내는 타입과 일을 잘 해낼 사람을 찾아 맡기는 타입일세.

자네는 그 두가지를 다 갖추고 있구먼"

그의 연봉은 당장 5만달러로 인상됐고 그후 그는 10여년간 회사에 1천만달러 이상을 벌어주는 인물이 됐다.

''생각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나폴레온 힐 지음,남문희 옮김,국일미디어,8천원)에 나오는 얘기다.

저자는 베스트셀러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전2권)으로 유명한 성공학의 대가.

그는 기자 초년병 시절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로부터 "보통사람들도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법칙을 찾아 모두에게 알려달라"는 부탁을 받고 거부들의 생활과 철학을 연구했다.

그 결과 토머스 에디슨,찰스 슈왑,월터 크라이슬러 등 최고 갑부들의 경험에서 추출한 성공법칙을 밝혀냈다.

그 비밀들을 집대성한 책이 바로 ''생각하라…(Think and Grow Rich)''시리즈다.

그의 책은 전세계적으로 2천만부 이상 팔리고 있는 초특급 베스트셀러다.

루스벨트 대통령의 고문을 역임한 그는 특히 평범한 회사원에서 최고의 실력자로 성공하는 ''과정''과 ''이유''를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인다.

그가 제시한 ''부와 성공의 문으로 들어가는 17가지 열쇠''는 △보상을 생각하지 않고 일하는 습관 △명확한 목표 설정 △유쾌한 성격 △실패에서 배우는 태도 △창조적인 선견지명 △자발적인 자세 △치밀한 사고력 △자제력 △집중력 △협력정신 △열정 △건강 습관 △시간과 돈을 계획해서 사용하기 등으로 요약된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