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계속된 미국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힘을 냈다.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의 유입으로 전날 하락폭 이상으로 올랐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70포인트 오른 566.34에 마감됐다.

1천2백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한 프로그램 매매는 외국인 매물을 소화하며 주가를 받쳤다.

종이목재 의약품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거의 모든 업종이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지수관련 핵심 블루칩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전일보다 늘어났다.

◇특징주=자사주 매입 검토라는 대형 호재가 생긴 SK텔레콤이 외국인 한도 소진을 딛고 이틀 연속 올라 22만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3월8일 이후 40여일 만이다.

한 배에서 나와 이날 재상장된 LG 3사의 주가는 크게 엇갈렸다.

LGCI는 하한가로 추락했고 LG생활건강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시초가가 너무 높다는 평가를 받았던 LG화학은 10.34% 떨어진 1만3천원에 마감됐다.

1·4분기 실적악화 경고로 주가가 많이 내렸던 포철은 4일 연속 올라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국민(3.83%) 주택(2.75%) 신한(2.69%) 등 우량은행들의 오름세도 눈에 띄었다.

◇전망=증시주변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

연일 늘어나고 있는 고객예탁금도 든든한 원군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현·선물의 콘탱고 현상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굿모닝증권 최창호 투자분석팀장은 "기본적으로 선물이 현물시장을 선반영하므로 시장 참가자들의 긍정적인 시황관을 엿보게 한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