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선호하는 종목에 올라타라" 주가가 하루는 오르고 하루는 내리는 "지그재그식 장세"가 전개되면서 다시 개인투자자가 힘을 발휘하고 있다.

외국인이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기관이 프로그램매매에 의존하는 틈을 타 개인이 선호하는 종목이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개인들이 대거 코스닥시장에 몰려들면서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시장보다 훨씬 활기를 띠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종합주가지수가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따라 단기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개인이 선호하는 저가주,대형주,개별종목에 주목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개인의 ''힘''=개인투자자의 저력은 코스닥시장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2조3천6백54억원으로 거래소시장(2조2천5백92억원)을 웃돌았다.

그후 이날까지 4일연속 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을 앞지르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과 기관에 치여있던 개인이 다시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은 증시분위기는 호전된 반면 주가는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개인들은 지난주 주가급등을 틈타 1조원 가까운 상장주식을 순매도,현금을 확보했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 돈이 박스권장세를 활용,코스닥과 거래소시장의 개인선호주를 활발히 순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개인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런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수가 박스권을 횡보할 경우 삼성전자등 핵심 블루칩이 단기간에 큰 시세를 내기는 힘들다.

단기 고수익에 목말라 있는 개인들로선 아무래도 탄력이 붙어있는 종목을 주목할수 밖에 없다.

따라서 단기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개인선호주에 올라타는 것이 현명하다.

개인선호주는 거래소시장의 경우 저가주,대중주,재료보유 개별종목등이다.

실제 이달들어 40%이상 상승을 보인 종목 대부분이 이런 종목들이다.

코스닥종목은 대부분이 개인선호주다.

따라서 코스닥종목을 고를 때에는 주목을 받는 ''소테마주''에 발빠르게 올라타는 것이 중요하다.

조상호 한빛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지수의 하락을 방지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인 만큼 활발한 순환매가 전개되고 있는 코스닥종목과 거래소시장의 개별종목을 주목하는게 단기적으로 낫다"고 진단했다.

◇개인장세의 함정=개인들이 선호하는 장세의 한계는 시세의 지속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엔 소테마별로 하루가 다르게 각광받는 종목이 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칫 잘못하면 이미 멈춰버린 말에 올라타는 시행착오를 범할수 있다.

따라서 개인선호주를 사려는 사람은 미리 각광받을 종목을 염두에 둔 ''길목지키기 전략''이 좋다.

박준범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론 순환매를 염두에 둔 매매가 수익률 제고를 위해 좋지만 중장기적으론 실적호전 우량주를 분할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