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공급우위 속 소폭 상승 1,307.90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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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이라는 요인을 맞은 환율이 달러/엔 환율 상승에도 불구, 공급우위에 대한 부담감을 확연히 드러냈다.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가운데 달러/엔이 장중 보합권에서 머무름에 따라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환율움직임을 주도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마감가 1,307원보다 0.90원 높은 1.307.90원에 마감했다.
전날 장 후반 네고물량 유입으로 1,305원까지 급하게 떨어졌던 상황이 이날도 비슷하게 재현됐다. 장중 1,310∼1,312원의 박스권에서 횡보했던 환율은 장 후반 네고물량이 크게 나와 한때 1,305.50원까지 가라앉았으며 이후 은행권의 달러되사기(숏커버)와 역외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약간 오른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의 달러매수분위기는 크게 누그러진 상태나 여전히 엔화에 따른 불안감은 상존하고 있다. 달러/엔을 놓고 여전히 방향성을 잡기가 힘든 상황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밤새 뉴욕에서 달러/엔이 122.50엔을 상향돌파 테스트가 이뤄져 122엔대 후반까지 올라서면 내일 환율은 1,310원대에서 주거래가 이뤄질 것 같다"며 "내일은 주말을 앞둔 결제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나 이미 선취매를 통해 확보한 물량이 많아 약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을 따라 시가가 결정되고 월말까지 장중에는 수급에 의해 장이 움직일 것 같다"며 "수요요인이 많이 약해져 내일은 엔화를 봐야 하되 1,308원에서 아래위 5원 정도의 범위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 공급 우위 및 달러/엔 보합권 = 이날 업체들은 월말을 맞은 네고물량을 적극 내놓는 모습을 보였다. 보합권내 거래에서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오후장을 통해 크지 않은 물량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장중 보합권에 머무른데다 업체들이 네고물량을 내놓고 무역수지가 이달 괜찮을 것이란 소식이 물량부담으로 가중됐다"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수급에 의해 안정적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에서 고이즈미 신임총리의 개혁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지면서 오름세를 타 122.14엔에 마감, 도쿄장에서는 개장초 122.50엔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역외세력의 매도로 상승폭을 줄인 달러/엔은 122∼122.20엔 범위에서 횡보했다. 이렇다할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흐름이 이어졌다.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일본 제조업체들이 달러매도에 나선 것도 달러/엔의 상승을 제한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고이즈미 효과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으며 방향을 위로 잡을 것인지, 레인지 장세가 계속 될 것인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달러/엔과의 연결고리가 약화될 기미가 보인다"며 "역외세력도 달러/엔이 빠지면 매수가 거의 사라지고 매도쪽으로 나서는 등 수급장으로 변할 수 있는 계기가 점차 마련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 환율 움직임 및 기타지표 = 환율은 밤새 뉴욕장에서 달러/엔이 122엔대로 올라서고 역외선물환(NDF)시장 환율이 1,310원 위로 회복된 점을 반영, 전날보다 5원이나 오른 1,31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 이날 고점인 1,313.90원까지 오름폭을 넓혔으나 이내 1,312원대에 묶였다가 달러/엔 하락과 네고물량이 나온 틈을 타 1,310.80원에 오전을 마감했다.
오후 들어 1,310.8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311원대에서 고정되다시피 했다.
환율은 그러나 중반 이후 업체 네고물량이 본격 공급되면서 빠르게 반락, 1,310원을 하향돌파하고 전날 마감가보다 1.50원 낮은 1,305.50원까지 낙폭을 넓혔다.
이후 환율은 소폭 조정기를 거쳐 1,307원 수준에서 오르내렸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에서 전날에 이어 순매도를 이어가며 450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으며 코스닥에서는 48억원을 순매수했다. 환율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장중 고점은 1,313.90원, 저점은 1,305.50원으로 기록됐다. 등락폭은 8.40원이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현물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21억4,26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6억4,46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스왑은 각각 6억1,610만달러, 4억1,000만달러가 거래됐다. 기준환율은 1,310.60원으로 결정됐다.
한편 지난 23일 현재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09억4,000만달러로 지난달 말과 지난 10일에 비해 각각 8억8,000만달러, 3억6,000만달러가 늘어났다.
또 산업자원부는 이날 3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한 141억7,000만달러, 수입은 9.0% 떨어진 129억3,000만달러로 12억5,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고 최종 확정치를 발표했다. 수출은 23개월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서 수출경기 위축이 예상보다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4분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한 402억1,900만 달러, 수입은 2% 감소한 380억3,400만 달러로 21억8,4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가운데 달러/엔이 장중 보합권에서 머무름에 따라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환율움직임을 주도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마감가 1,307원보다 0.90원 높은 1.307.90원에 마감했다.
전날 장 후반 네고물량 유입으로 1,305원까지 급하게 떨어졌던 상황이 이날도 비슷하게 재현됐다. 장중 1,310∼1,312원의 박스권에서 횡보했던 환율은 장 후반 네고물량이 크게 나와 한때 1,305.50원까지 가라앉았으며 이후 은행권의 달러되사기(숏커버)와 역외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약간 오른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의 달러매수분위기는 크게 누그러진 상태나 여전히 엔화에 따른 불안감은 상존하고 있다. 달러/엔을 놓고 여전히 방향성을 잡기가 힘든 상황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밤새 뉴욕에서 달러/엔이 122.50엔을 상향돌파 테스트가 이뤄져 122엔대 후반까지 올라서면 내일 환율은 1,310원대에서 주거래가 이뤄질 것 같다"며 "내일은 주말을 앞둔 결제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나 이미 선취매를 통해 확보한 물량이 많아 약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을 따라 시가가 결정되고 월말까지 장중에는 수급에 의해 장이 움직일 것 같다"며 "수요요인이 많이 약해져 내일은 엔화를 봐야 하되 1,308원에서 아래위 5원 정도의 범위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 공급 우위 및 달러/엔 보합권 = 이날 업체들은 월말을 맞은 네고물량을 적극 내놓는 모습을 보였다. 보합권내 거래에서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오후장을 통해 크지 않은 물량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장중 보합권에 머무른데다 업체들이 네고물량을 내놓고 무역수지가 이달 괜찮을 것이란 소식이 물량부담으로 가중됐다"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수급에 의해 안정적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에서 고이즈미 신임총리의 개혁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지면서 오름세를 타 122.14엔에 마감, 도쿄장에서는 개장초 122.50엔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역외세력의 매도로 상승폭을 줄인 달러/엔은 122∼122.20엔 범위에서 횡보했다. 이렇다할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흐름이 이어졌다.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일본 제조업체들이 달러매도에 나선 것도 달러/엔의 상승을 제한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고이즈미 효과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으며 방향을 위로 잡을 것인지, 레인지 장세가 계속 될 것인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달러/엔과의 연결고리가 약화될 기미가 보인다"며 "역외세력도 달러/엔이 빠지면 매수가 거의 사라지고 매도쪽으로 나서는 등 수급장으로 변할 수 있는 계기가 점차 마련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 환율 움직임 및 기타지표 = 환율은 밤새 뉴욕장에서 달러/엔이 122엔대로 올라서고 역외선물환(NDF)시장 환율이 1,310원 위로 회복된 점을 반영, 전날보다 5원이나 오른 1,31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 이날 고점인 1,313.90원까지 오름폭을 넓혔으나 이내 1,312원대에 묶였다가 달러/엔 하락과 네고물량이 나온 틈을 타 1,310.80원에 오전을 마감했다.
오후 들어 1,310.8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311원대에서 고정되다시피 했다.
환율은 그러나 중반 이후 업체 네고물량이 본격 공급되면서 빠르게 반락, 1,310원을 하향돌파하고 전날 마감가보다 1.50원 낮은 1,305.50원까지 낙폭을 넓혔다.
이후 환율은 소폭 조정기를 거쳐 1,307원 수준에서 오르내렸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에서 전날에 이어 순매도를 이어가며 450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으며 코스닥에서는 48억원을 순매수했다. 환율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장중 고점은 1,313.90원, 저점은 1,305.50원으로 기록됐다. 등락폭은 8.40원이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현물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21억4,26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6억4,46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스왑은 각각 6억1,610만달러, 4억1,000만달러가 거래됐다. 기준환율은 1,310.60원으로 결정됐다.
한편 지난 23일 현재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09억4,000만달러로 지난달 말과 지난 10일에 비해 각각 8억8,000만달러, 3억6,000만달러가 늘어났다.
또 산업자원부는 이날 3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한 141억7,000만달러, 수입은 9.0% 떨어진 129억3,000만달러로 12억5,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고 최종 확정치를 발표했다. 수출은 23개월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서 수출경기 위축이 예상보다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4분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한 402억1,900만 달러, 수입은 2% 감소한 380억3,400만 달러로 21억8,4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