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풍산부인과 ''오지명 원장''이 이번엔 변호사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탤런트 오지명씨가 기획 제작 출연하는 시트콤 ''쌍둥이네''(월∼금,오후 9시 20분)가 오는 30일부터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이 시트콤의 제작방향은 편안한 이웃같은 오 변호사를 통해 일반인들이 법조인에 대해 가진 막연한 편견을 해소하겠다는 것.

오씨는 ''오박사네 사람들'' ''순풍산부인과'' 등에서 상류층인 의사로 나왔지만 특유의 서민적이고 인간적인 연기로 대다수의 시청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에도 일반 서민들로서는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변호사를 연기한다.

이에 대해 오지명씨는 "사회적 위화감의 대상으로서의 변호사가 아니라 친근하게 자기의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이웃같은 변호사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라며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오는 다양한 인물들과 변호사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그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씨는 의협심이 강하지만 매사에 덜렁거리며 크고 작은 실수를 연거푸 저지르는 오 변호사를 연기한다.

덜렁거리는 남편을 잘 감싸주는 오 변호사의 연상의 부인은 탤런트 강부자씨가 맡는다.

탤런트 정동환은 사사건건 오 변호사에게 시비를 거는 운전기사로 캐스팅됐다.

이런 쟁쟁한 중견 배우들과 함께 드라마와 시트콤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왔던 성현아 김은정 윤기원 등이 출연한다.

오 변호사의 손자들인 쌍둥이 영민과 광민 역은 실제 7살난 일란성 쌍둥이(조영민·광민)가 맡았다.

시청자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기 위해 제작진은 여러 작가들을 배치해 계속해서 새로운 내용을 선보인다는 전략을 세워놨다.

순풍산부인과의 작가였던 전현진 김경주씨를 비롯해 모두 9명의 시트콤 전문작가들이 투입된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