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기대며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오전의 소극적인 거래 패턴에서 벗어나 매수 규모를 250억원 가까이 확대,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개인도 보험, 증권, 은행, 증권 등 금융주를 중심으로 꾸준히 사자 주문을 내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러나 조금씩 흘러나오는 차익 매물로 매수 규모는 오전에 비해 줄고 있다.

은행, 보험, 기금 등 일부 기관이 매수 우위를 보이며 순매도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도 지수 상승 반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선물 약세에 따른 프로그램매도 규모가 1,200억원을 넘어 서는 등 그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부담스럽다.

조용찬 대신증권 책임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로 선물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 상태를 계속 유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장 막판 프로그램매도세가 매수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26일 종합지수는 오후 2시 12분 현재 563.91을 기록, 전날보다 2.43포인트, 0.43% 하락했다. 종합지수는 한때 상승 반전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매도세에 밀리며 하락 반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거래량은 2억5,363만주, 거래대금은 1조2,409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오전의 상승세를 이어 전날보다 0.52포인트, 0.68% 오른 77.49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은 SK텔레콤, 한국전력, 한국통신공사 등 지수관련 대형주에 대해 사자 주문을 집중하고 있다. 32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선물시장에서는 여전히 3,626계약, 1,286억원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열중하고 있다.

한때 400억원 가까이 매수 우위를 보였던 개인은 오후 들어 차익 매물을 출회하며 순매수 규모를 줄이고 있다. 73억원 매수 우위.

기관은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 영향으로 479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차익 601억원, 비차익 632억원 등 1,233억원 프로그램 매도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과 투신을 제외한 다른 기관들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매수 규모는 차츰 줄고 있다.

포항제철을 제외한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여전히 프로그램 매도세에 눌리며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국민은행, 주택은행, 신한은행 등이 개인 매수세를 배경으로 1% 이상 뛰어올랐다. 은행업종지수도 전날보다 0.82% 오르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보험업종이 2% 이상 상승했으며 철강금속업종도 포항제철 강세에 힘입어 1% 이상 뛰어 올랐다.

상한가 13개 포함해 모두 423개 종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 포함해 375개를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