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기술) 비즈니스를 주제로 한 국제 컨퍼런스가 26일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IT전문가들이 참여해 하이테크 벤처 비즈니스 전략,지적재산권,IT기업의 기술동향 등에 대해 논의를 벌였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특히 실리콘밸리에 마이사이몬닷컴(Mysimon.com)을 설립,7억달러 투자를 끌어들였던 재미교포 벤처기업가 마이클 양과 80년대말 미국 부시 대통령의 IT정책 자문역을 맡았던 조엘 신 변호사가 연사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마이클 양은 ''미국의 IT비즈니스 성공요인''을 주제로 발표한 연설에서 "실리콘밸리의 성공은 기술력과 자금조달력,법률적 뒷받침 등 세가지가 적절히 조화를 이뤄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IT분야에도 지적재산권 보호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어 기술력과 자금력 못지않게 법률 노하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양은 "앞으로 IT기업들은 소유구조와 자금조달 스톡옵션관리 전략제휴 등 모든 부문에서 법률적 보호 없이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한국의 벤처기업들도 그동안 기술력에만 의존하던 관행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다수 벤처기업들이 전문 로펌 등과 제휴를 맺어 지속적으로 법률적 자문을 구하는 게 새로운 흐름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