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이 지난해 677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사상 최대 규모다. JB금융은 전년 대비 15.6% 증가한 677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전북은행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2212억원을, 광주은행은 21.6% 늘어난 292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비금융 자회사인 JB우리캐피탈은 전년 대비 19.4% 증가한 223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JB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날 보통주 1주당 현금 680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실시한 분기배당 315원을 감안한 배당성향은 28% 수준이다. 지난해 신탁계약을 통해 매입한 자사주 가운데 200억원 규모를 소각했다. 자사주 매입과 현금배당을 감안한 J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32.4%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올해에도 대내외 경제여건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JB금융그룹은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재원 기자
국내 유통사들이 줄줄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고 있다. 내수 소비시장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이란 대규모 일회성 손실까지 발생한 탓이다.롯데쇼핑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14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줄었다고 6일 발표했다. 증권사들이 추산한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과 견줘 30%가량 적은 ‘어닝 쇼크’였다. 작년 12월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내수 경기가 꽁꽁 얼어붙은 게 주된 원인이긴 했지만, 경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회계상 부채인 임직원 퇴직금을 일시에 532억원 추가로 쌓은 영향이 컸다.롯데쇼핑 관계자는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 이후 회계법인에서 충당금을 쌓을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작년 12월 통상임금 범위를 보다 폭넓게 해석해 판결했다. 이에 따라 설과 추석 등 명절 상여금과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 범주로 넣으면서 퇴직금 비용이 확 올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탓에 롯데쇼핑 자회사인 롯데하이마트는 작년 4분기 대규모 적자까지 기록했다. 102억원의 관련 충당금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신세계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 추정치 약 1700억원에 한참 못 미친 1061억원에 불과했다. 신세계도 353억원의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을 쌓았다.통상임금 판결은 모든 기업에 해당하는데 유독 유통사 실적에 부정적인 것은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이 높고, 주말 근무와 연장 근무가 상시로 있으며, 설·추석 등 정기적인 명절 상여금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설명했다.안재광 기자
카드업계에서 애플페이발(發) 간편결제 수수료 폭탄이 현실화할 것이란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각 카드사가 높은 수수료 부담에도 애플페이 도입을 추진하면서 삼성페이는 물론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다른 간편결제사까지 수수료 부과 카드를 꺼내 들 것이란 우려에서다. 간편결제가 전면 유료화할 경우 신용카드사가 부담해야 할 추가 비용은 향후 5년간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6일 한국경제신문이 한국은행과 여신금융협회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카드업계에 간편결제 서비스가 전면 유료화되면 카드사가 추가로 부담해야 할 비용은 연평균 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카드 결제액 성장률(3.0%)과 지난 5년간 간편결제 평균 성장률(3.9%) 등을 가정해 추산한 결과다. 수수료율은 애플페이가 현대카드에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0.15%로 추정했다.연도별로 보면 카드사들은 △2025년 1000억원대 △2026년 6000억원대 △2027년 7000억원대 △2028년 7000억원대 △2029년 9000억원대 규모의 간편결제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5년간 3조원의 수수료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카드사들이 간편결제 수수료 유료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건 애플페이 도입이 확산할 조짐이 보이면서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이르면 이달부터 애플페이 서비스 연동을 준비 중이다. 현대카드가 2023년 국내 최초로 애플페이를 도입한 후 약 2년 만이다. 성장이 정체된 카드 시장에서 애플페이를 도입하면서 20·30대 고객을 유치하고 기존 고객을 지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대카드는 지난해 신용판매 부문에서 1위로 올라서면서 애플페이 효과를 톡톡히 봤다.애플페이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