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엔화약세를 따라 1,320원대로 올라섰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NDF환율은 밤새 뉴욕장에서 달러/엔이 123엔을 뚫고 올라선 것과 나스닥 하락을 반영, 매수가 우세했다.

NDF환율은 전날 서울장 마감이후 런던장에서 달러/엔이 매물벽이 있던 122.70엔을 뚫고 추가상승하자 이를 따라 1,318원에 갔으며 뉴욕장에서 달러/엔이 123엔마저 상향돌파하자 1,320원을 가볍게 넘어섰다.

이후 달러/엔이 1주일래 최고치인 123.50엔까지 다다르자 NDF환율은 급히 올라선 끝에 1,321원 사자, 1,323원 팔자에 마감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 마감가는 1,313.30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일주일중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시오가와 신임 재무상이 "환율은 전적으로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견해를 피력한 직후 한때 123.50엔대까지 상승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무사의 엔저관련 발언과 다케나카 헤이조 일본 신임경제재정정책 담당 장관이 2001년 회계연도 경제성장률 전망치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엔화약세를 부추겨 달러/엔은 123.22엔에 마감했다.

피츠버그에 있는 멜론 파이낸셜사의 한 딜러는 "환율을 시장에만 맡긴다면 달러/엔은 135∼140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NDF거래가 뉴욕장에서 다소 있었으며 달러/엔이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123엔을 뚫고 올라 1,320원대에서 오늘 환율이 출발할 것"이라며 "엔화방향에 따라 움직이게 되고 다음주부터 일본이 연휴를 앞두고 매수세가 꽤 강할 것으로 보여 1,330원까지 시도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국내 시장은 포지션이 약간 부족한 측면이 있고 환율이 오르는 추세에서 업체들의 네고물량출회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