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 신임회장으로 크리스토퍼 블랜드 BBC방송 회장이 선임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주가하락과 4백30억달러의 부채로 인해 주주들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은 이안 밸런스 전 회장이 26일 사의를 표명한 뒤 후임으로 블랜드 회장이 임명됐다고 전했다.

BT의 주가는 지난 18개월 동안 3분의2가량 하락했다.

최근 몇달간 이 회사의 주요주주들은 밸런스 회장의 사퇴를 조건으로 추가 자금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다.

블랜드 신임회장의 당면과제는 올해 상반기에만 5억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AT&T와의 조인트 벤처기업 콘서트를 구조조정하는 것이다.

양사는 1주일 안으로 이에 관한 입장표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

1938년 일본에서 태어난 블랜드 신임회장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근대사학을 전공했으며 센추리허치슨그룹 회장,라이프사이언스 인터내셔널 회장,NFC 회장 등을 거쳐 1996년부터 6년간 영국 BBC방송의 회장을 맡아 왔다.

이안 밸런스 전 회장은 2002년 7월까지 BT의 명예회장으로 이사회에 남아 있게 된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